북한인권 목소리 전할 국제기독교기구 창설

워싱턴=조요한 기자  john@chdaily.com   |  

손인식 목사 “민족의 운명에 적극적 대비책 필요”

▲왼쪽부터 샘 김 변호사, 손인식 목사, 양덕승 목사, 진정훈 간사.

▲왼쪽부터 샘 김 변호사, 손인식 목사, 양덕승 목사, 진정훈 간사.

2004년 설립된 이래 학대 받는 북한 동족 해방과 탈북자들의 구출을 위해 미국, 캐나다 전역과 세계 곳곳에서 통곡기도회를 주도해 왔던 KCC(한인교회연합, Korean Church Coalition)가 전세계 인권운동가들과 한인 목회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미 정부에 전달할 ‘국제기독교기구’를 창설한다.

KCC 전국 대표간사인 손인식 목사(LA 베델한인교회)는 18일 워싱턴을 방문해 우래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의 건강이상 등 북한 정권의 급격한 변화가 우려되는 이 시점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한인들의 입장이 분명히 반영되도록 압박을 가할 단체가 필요하다”며 “내년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에서 포럼을 가진 후 ‘국제기독교기구’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열릴 때 반드시 신앙의 자유, 예배의 자유가 확보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모으자’는 목표로 활동하게 되는 ‘국제기독교기구’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00명, 한국에서 100명, 유럽·일본·호주에서 100명 등 각 도시를 대표하는 목회자 300명이 참여해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 앞에서 북한 내 종교 자유의 필요성을 적극 외칠 전망이다.

손인식 목사는 “과거 한국이 일제에서 해방됐을 때 카이로 회담, 얄타회담, 포츠담 회담 등 강대국들에 의해 민족의 운명이 결정됐던 상황이 또다시 벌어져서는 안된다”며 “적극적으로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기독교기구는 전세계 인권단체들과 더불어 미국 감리교단, 남침례교단 등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교단과 단체들도 적극 영입해 연계할 계획이다.

KCC에는 미주 2,300여개 한인교회와 한국의 다수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과 캐나다 73개 도시, 한국 10개 도시 등에서 통곡기도회를 개최하면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처리(9.20.2008) 등을 이끌어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 기도회 및 시위를 여는 등 탈북자 인권과 북한 주민의 인권회복을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내년에 설립되는 국제기독교기구에는 최성규 목사(순복음인천교회), 김준곤 목사(한국CCC 총재),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등 한국 교회 지도자 38명과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 안창의 목사(퀸즈중앙장로교회), 변인복 목사(시애틀큰사랑교회), 최홍주 목사(에브리데이교회),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 손형식 목사(필그림교회) 등 미주 한인교회 지도자 1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인식 목사와 더불어 양덕승 목사(실무 간사), 샘 김 변호사, 진정훈 간사(CPA) 등이 동행했으며, 워싱턴 일원에서는 손형식 목사, 조영진 목사(UMC 버지니아연회 알링턴지방회 감리사)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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