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유명 연예인 되는 것 꿈꾸었다면...”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13년간 교회와 세상 잇는 공연 펼쳐온 어쿠스틱그룹 ‘해오른누리’

▲해오른누리 콘서트 포스터

▲해오른누리 콘서트 포스터

“해오른누리가 오직 유명 연예인이 되는 것만 꿈꾸었다면 이런 음악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해오른누리는 음악이 지니고 있는 치유와 화해의 본질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사람이 사람 답도록 힘이 되어주고, 행복한 꿈꾸기를 쉬지 않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해오른누리는 ‘김창완과 꾸러기’ 출신인 리더 이호찬과 함께 각기 다른 빛깔의 보이스를 지닌 보컬 유현숙, 이은미, 송정화 등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그룹이다. 이들은 모던포크 컨트리 소프트락을 어쿠스틱으로 재조합하여 해오른누리만의 색채로 음악의 화판에 파스텔화 같은 소리를 그리고 있다.

해오른누리는 지난 13년간 20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으로 세상과 교회 사이의 문화적 다리가 되어왔다. 공연이 없는 날이면 매일 오전 11시에 모여 찬송과 기도로 예수님의 은혜를 구한다.

해오른누리의 리더 이호찬 씨는 “음악을 듣는 이들의 영적 육적 치유를 통해 주님께 돌아오고 믿음이 강건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숙성된 보컬들의 보이스와 화성, 맴버들이 직접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만돌린, 아이리쉬혼, 아코디언, 퍼커션들의 여러 악기들을 통해 남녀노소 어떠한 관객들에게도 쉼,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해오른누리는 클래식 질감과 시적인 은유를 대중음악에 혼합해 수준 있고 친근한 어쿠스틱 음악으로 모든 벽을 뛰어 넘는 믿음으로 그렇게 13년간을 노래해왔다. 13년 동안 어쿠스틱 음악의 길을 걸으며 <우산>과 <시소>를 잇는 세 번째 앨범 <풍선여행>에서 해오른누리는 그들만이 우려낼 수 있는 서정의 흐름 속에 운명 같은 삶의 단상을 깊지만 알기 쉬운 음악언어로 풀어냈다. 모던포크와 정제된 락, 시원한 컨츄리를 대중적인 코드로 배합해 13년의 내공의 날로 음 하나 하나를 다듬어 내린 해오른누리 자체라 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순음악’을 만들어냈다.

해오른누리는 지난 1일부터 3집 앨범출시 기념으로 ‘그대,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타이틀로 신촌 아트레온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콘서트에서는 3집에 있는 곡들과 친숙한 어쿠스틱곡들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이호찬 씨는 “경제침제와 각종 매스컴에서 들리는 우울한 소식들은 우리에게서 행복이란 단어를 잊게 하며, 웃음을 사라지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 주제는 ‘행복’으로 정했다”면서 “행복은 추상적인 단어이지만 가장 현실적으로 필요한 단어이기에 이번 공연에서 울고, 웃는 시간을 통해 행복을 가져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오른누리의 이번 콘서트는 자유후불제로 진행된다. 자유후불제는 입장료가 따로 없고, 공연을 본 후 관객이 원하는 만큼 지불하는 제도. 해오른누리 측은 “공연의 경제적 가치 책정을 관객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함으로서 관객스스로 공연관람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오른누리의 이번 공연 수익금은 장애아동 교육비지원에 후원할 예정이다. 콘서트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 월, 화, 수요일 공연은 없다.

문의) 02-364-8900, 019-412-9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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