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피말리는 접전… “하나님께서 승리 주셨죠”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우리교회이야기] 새에덴교회 강을준 이유진 집사 부부

크리스천투데이는 각 교회 소식지에 실린 흥미있는 이야기나 은혜로운 모습들을 발췌, 온·오프라인 신문에 게재합니다. 우리 주변엔 이미 알려진 일들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소식들이 더 많은 듯합니다. 가끔은 이웃 교회로 눈을 돌려 여전히 우리 삶에 역동하는 성령의 기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때로 보물은 우리 주변에 있답니다. 아래 내용은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의 소식지 ‘프라미스앤비전’에 실린 강을준 이유진 집사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강을준 감독과 그의 가족들. ⓒ새에덴교회 제공

▲강을준 감독과 그의 가족들. ⓒ새에덴교회 제공

◈신앙의 여정=농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LG세이커스 감독을 맡고 있는 강을준 감독은 같은 농구선수 출신인 이유진 집사와 선수시절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이후 두 아들 지훈(7)과 영빈(4)을 낳았다. 이 집사가 선배 언니의 소개로 먼저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결혼 후 강 감독을 전도해 함께 교회를 다니기까지는 무려 6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항상 축복이 있는 교회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해온 이 집사는 집에 전도온 한 집사님을 통해 새에덴교회에 등록하게 됐다. 평상시에는 전도하러 온 사람들에게 “교회 다녀요”라는 말로 회피했지만, 이상하게 그 날은 집사님께 차까지 대접하며 예배에 참석해보겠노라고 했단다. 이 집사는 새에덴교회 구미동 성전에서 예배를 드렸고, 말씀이 너무 좋아 바로 등록했다. 강 감독도 아내인 이 집사의 끈질긴 인도로 지난 2006년 송구영신예배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

이 집사는 교회 권사님들의 “아멘 아멘”하는 큰 기도 소리에 혹 시험이 들까봐 걱정도 했다고. 하지만 강 감독은 오히려 “아멘”하면서 기도도 하고 지금까지 불평 하나 없이 예배를 잘 드려오고 있다고 한다. 또 강 감독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교회 부목사님들이 5시간이 넘게 걸리는 경남 진영까지 내려와 위로를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강 감독은 가족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강 감독은 대학에서 강의하다 지난 2008년 LG세이커스 프로농구단 감독으로 데뷔했다. 승패가 달려있는 직업이다보니 강 감독과 이 집사는 매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게 됐다. 강 감독은 시합에서의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렸음을 깨달았고, 한 인터뷰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까지 하게 됐다.

◈교회에서의 특별한 축복=감독직을 맡은 첫해 강 감독에겐 승리 하나 하나가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당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강 감독은 남은 다섯 게임 중 네 게임을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그 때 교회 권사님들의 권유로 강 감독은 소강석 목사님의 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소강석 목사님께서는 기도 후 강 감독에게 게임이 있을 때마다 문자를 달라며 승리를 빌어주셨다. 소강석 목사님께서는 강 감독의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시합이 끝날 때까지 기도를 하셨고 수시로 ‘이길테니 걱정말라’는 격려의 메시지도 남겨주셨다.

강 감독은 매게임을 긴장 속에서 펼쳤고, 특히 마지막 게임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끝에 1점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강 감독과 이 집사는 하나님의 개입을 너무나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부부는 결혼 후 3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그 즈음 구역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이 집사는 홀로 20일 새벽작정기도까지 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실망한 이 집사는 아이를 포기하고 급기야 주일예배를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본 구역장은 교회 한 권사님께 부탁해 이 집사의 배에 손을 얹고 기도하자고 하셨다. 이 집사는 이후 40일 새벽작정기도를 하면서 아들을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순종하게 됐고, 40일 후 큰 아들 지훈이를 임신하게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란 일은 평소 완고하시던 이 집사의 친정 부모님께서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된 일이다. 두 분은 교회를 처음 방문하셨을 때 설교 말씀에 은혜를 받고 계속 교회에 다니게 됐다.

◈섬김과 소망=현재 이 집사는 유아부를 섬기고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두 아이는 2부 대예배를 함께 드리고, 유아부와 유치부에서 다시 예배를 드린다. 지훈이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후 “하버드 대학에 가서 노벨상을 탈테니 기도해주세요”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부부 또한 새에덴교회를 만나지 않았다면 자녀에 대한 큰 꿈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이 집사는 믿음 안에서 말씀으로 자녀를 키우고 아이들에게 긍정적 마인드를 키워주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한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가정을 사랑하시고 축복해주셨다. 순수한 믿음이 새싹처럼 자라고 있는 강 감독과 아이들이 함께 새벽기도로 여는 가정에 불평이나 불화는 없다. 오직 감사와 사랑, 기도가 넘친다.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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