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한국인 제자 70명, 기념논문 발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칼빈 5백주년 기념 심포지엄… 공로자 6인에겐 기념패

▲이종성 박사, 한철하 박사, 신복윤 박사, 정성구 박사, 이수영 박사(밑줄 오른쪽부터) 등 칼빈 신학의 공로자로 선정된 학자들이 기념패를 받기 위해 앞자리에 섰다. 공로패를 수여한 이종윤 목사(윗줄 오른쪽)도 6인의 공로자들 중 한 명이다. ⓒ이대웅 기자

▲이종성 박사, 한철하 박사, 신복윤 박사, 정성구 박사, 이수영 박사(밑줄 오른쪽부터) 등 칼빈 신학의 공로자로 선정된 학자들이 기념패를 받기 위해 앞자리에 섰다. 공로패를 수여한 이종윤 목사(윗줄 오른쪽)도 6인의 공로자들 중 한 명이다. ⓒ이대웅 기자
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대회 둘째날 행사인 학술심포지엄이 2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담임 이종윤 목사) 본당 및 부속실에서 개최됐다.

‘칼빈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이틀간 열린 기념대회는 전날인 21일 오후 5시 칼빈이 제시한 예배형태를 따라 드린 기념예배와 기념음악회로 문을 열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크게 경건회와 시상식 및 기증식, 주제발표, 7개 분과 70개의 논문이 발표되는 분과 발표, 패널 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기념대회를 비롯한 논문발표회는 장로교신학회와 칼빈신학회, 개혁신학회 등 3개 학회가 힘을 합해 많은 논문이 쏟아졌다.

이양호 교수(기념대회 준비위원장) 사회로 열린 경건회에서는 한국 석학들 중 칼빈 공로자 6인에 선정된 이종성 박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가 ‘하나님의 집(딤전 3:4-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종성 박사는 설교에서 한국교회, 특히 장로교회의 회개를 촉구하며 이번 기념대회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을 권면했다. 이 박사는 “칼빈은 교회를 분열시키지도, 예수의 이름을 도용하지도 않았다”며 “그러나 현재 한국의 칼빈주의자들, 한국의 장로교들은 어떠한가? 당파는 나뉘어 싸우고, 금전으로 성직을 매매하고, 예수의 이름을 팔아 장사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칼빈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참석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민경배 박사(백석대 석좌교수)는 축사에서 “교파와 관계없이 모든 한국 장로교회 지도자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대의정치·민주주의를 추구하며 한국교회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장로교회는 근대화의 기수요 민족 공동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6인의 칼빈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이 계속됐다. 이들은 한국교회에 개혁주의 신앙이 뿌리내리는 데 기여한 공로자 6명으로, 설교를 맡은 이종성 박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를 비롯해 한철하 박사(아신대 전 총장), 신복윤 박사(전 합동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전 대신대 총장), 이종윤 박사(한국장로교신학회장), 이수영 박사(아시아칼빈학회장) 등이 선정돼 기념패를 받았다.

또 성결대 전 총장인 김성영 박사가 ‘개혁된 교회의 개혁을 위하여’라는 축시를 낭독했으며, 이들 6인의 공로자들에게 <칼빈신학 2009>라는 헌정도서 기증식이 있었다. 이어 프랑스 개혁신학교 폴 웰스 박사(Paul Wells)가 칼빈의 대표작 <기독교 강요>를 현대 불어로 펴낸 개정판을 장신대와 총신대, 한신대 등 장로교 계열 14개 신학교 총장에게 기증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일명 ‘칼빈길’ 제정으로 관심을 모은 칼빈 명예도로 명명식은 주무부처인 강남구청에서 도로명 허용 최종 확정 여부가 오는 7월 2일에 나기로 돼 있어 이날 공식 발표를 하지는 못했다.

칼빈 5백주년 기념해 총 72개의 논문 발표돼

▲폴 웰스 박사(왼쪽)가 한국교회 측에 칼빈의  현대 프랑스어판을 30여권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폴 웰스 박사(왼쪽)가 한국교회 측에 칼빈의 현대 프랑스어판을 30여권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어 ‘칼빈과 한국장로교회의 성장과 과제(이종윤 박사)’, ‘요한 칼빈 사상에서 중보자 그리스도(폴 웰스 박사)’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분과별 발표에 이어 이승구 박사(국제신대) 사회로 손봉호 박사(동덕여대 전 총장), 정성구 박사, 이형기 박사(장신대 명예교수), 이양호 박사, 권호덕 박사(한국개혁신학회장), 조병수 박사(합신대학원대) 등이 패널로 참석한 토론이 이어졌다.

분과별 발표는 제1분과 ‘각 신학적 입장에서 본 칼빈, 칼빈과 한국교회’, 제2분과 ‘칼빈과 성경 해석’, 제3분과 ‘칼빈 신학의 주제들’, 제4분과 ‘칼빈의 구원론’, 제5분과 ‘칼빈의 교회론’, 제6분과 ‘칼빈과 목회, 교육, 윤리’, 제7분과 ‘칼빈과 정치, 경제, 복지 문제’ 등을 주제로 이형기·김영한·전호진·이상원·손봉호·이수영·신국원·김성봉 박사 등 70명의 교수들이 발표했다.

특히 분과별 발표에는 오덕교 전 총장(합동신대), 김인환 전 총장(총신대), 박형용 총장(성경신학대학원대), 오병세 전 총장(고신대), 문성모 총장(서울장신대), 황승룡 전 총장(호남신대), 장영일 총장서리(장신대), 성주진 총장(합신대학원대), 김의원 전 총장(총신대), 주재용 전 총장(한신대), 김의환 전 총장(총신대), 김광채 전 총장(개신대학원대), 김성수 총장(고신대), 손석태 총장(개신대) 등 14명의 신학대 전현직 총장들이 좌장을 맡아 관심을 끌었다.

이번 기념대회를 주최한 칼빈탄생5백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는 다음달 10일 장충체육관에서 한국 24개 장로교단의 연합행사인 ‘한국 장로교의 날’ 행사와 17일 서울교회에서 ‘한국 장로교 지도자간담회’ 행사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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