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회, 소이(小異) 버리고 대동(大同)하자”

동경=강성현 기자  shkang@chtoday.co.kr   |  

韓日 교회 지도자들, 150주년 일본 선교 대안 모색

▲ ‘일·한교역자·리더연수회’ 참석자들.

▲ ‘일·한교역자·리더연수회’ 참석자들.

17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우정의 장을 열고 있는 ‘일·한교역자·리더연수회’가 일본선교협력회(회장 시라이 키미오 목사) 주최로 지난 15일(월)부터 17일(수)까지 후지레이크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는 ‘일본선교 150년, 지금부터’라는 주제로 한·일 양국 106여 명의 리더들이 모여 일본선교의 현상과 과제, 앞으로의 대책을 고민하고 향후 선교에 대한 의견과 방법, 비전을 교환했다.

강사로는 한국교회 측에서 노량진교회 림인식 원로목사, 백석대학교 민경배 석좌교수가 나섰고, 재일한인교회 측에서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오카야마교회 양영우 목사가, 일본교회 측에서는 일본복음동맹이사장 나카지마 슈이치 목사, 일본기독교단 야마기타 노부히사 목사가 나섰다.

개회예배는 시라이 키미오 목사(카도마밥테스트교회)가 전했다. 시라이 목사는 “일본이 10여 년 전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악한 사회가 되고 말았다”며 “하지만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도덕적인 악화를 선교의 절호의 기회로 삼고, 십자가의 신앙을 내걸고 승리하여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부터 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바르게 서서 성령 충만하여 전진하고,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로 넘치며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의 교회로 바로 세우자”고 전했다.

JEA 나카지마 슈이치 이사장 “한국 파트너십 필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일본복음동맹 이사장 나카지마 슈이치 목사는 먼저 “일본프로테스탄스 150주년이라는 기념할 만한 해를 맞이하나 안타깝게도 신자 수는 총 인구에 비례해 1%로도 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일본 선교와 교회 형성은 한국교회의 협력과 지원, 좋은 파트너십 구축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교회가 안고 있는 과제로 선교의 부진, 기독교의 혼란, 헌신자의 감소(신학교 난립, 협력체제의 약화), 이단 및 교직의 권위주의 등과의 싸움, 일본인의 조상숭배와의 관계 등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일본 선교의 대책으로 ▲구령에 대한 열정 ▲일본 선교에 대한 비전 ▲전도 방책의 재구축 ▲기독교회의 일치와 협력(NCC, JEA, 카리스마, 오순절 등) ▲한국교회와의 협력관계 등을 제시했다. 또한 “우리가 150주년이라는 기념할 만한 때를 살려 각 교파, 각 단체가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해야 할 것”이라며 당부했다.

KCCJ 양영우 목사 “폐색상태 타개하고 전도해야”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오카야마교회 양영우 목사는 먼저 시대별 일본교회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1859년부터 240개 이상의 교파, 미션, 단체가 일본 선교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1%를 넘지 못하는 저성장의 의미에 대해 먼저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다며 재정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일류기업이 연간 수십억의 경비를 사용하고 수천 명의 인원이 동원해도 손익이 1%도 되지 않는다면, 그 사업은 실패라고 판정받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단순히 사업으로 생각해 본다면 실패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원인이 각각의 교회, 개인의 신앙문제, 그리고 교단 전체에도 있다고 본다”며 “동시에 기독교의 복음 활동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일본 사회와 문화, 정신의 객관적인 문제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 전했다.

그는 “교회의 모든 사역의 본질은 전도”라며 일본교회가 미신자를 초청하고 환영하는 교회, 외부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는 교회가 될 것, 전도적인 힘을 가진 예배의 기쁨과 회복, 교파와 교단 등 교회의 대연립, 가족 학교 복지시설과의 관계를 맺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 전도의 과제는 전도를 위한 주체의 재건과 일본인의 정신과 사회의 문제성을 타파하며 기독교에 의해 폐색상태를 타개하고 전도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거기까지 가는 것이 이제부터의 시대를 향해 일본의 교회, 일본의 전도의 과제”라고 전했다.

NCC 야마기타 노부히사 총회의장 “헌신자가 부족”

일본기독교단(NCC) 총회의장 야마기타 노부히사 목사는 21세기를 맞이하며 예상되는 문제점과 현대사회에 대한 교회의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교회의 과제로 배금주의, 허무주의, 이기주의, 냉소주의, 세속주의, 쾌락주의 등을 들었다.

그는 교회와 교계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헌신자 부족으로 인한 무목 교회의 증대, 교회학교 생도의 격감 및 청년 감소, 교회 재정의 막바지, 영성 고갈 등을 들었다.

특히 대응책으로 휴머니즘, 아나키즘에의 경사 전락에 제동하기, 하나님의 말씀의 우위성 절대성 확보, 복음의 확신, 목사로서의 기쁨, 종말론적 신앙과 성령의 회복, 전도전선의 확대, 심정적 경각 결단 등이 있어야 함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도를 위해 사회적 책임에 관심, 그리스도인 간의 영적 일치, 권위적인 선언, 예수를 느끼는 마음의 약동을 가진 전도, 성서가 하나님의 말씀인 것의 확신, 긴박감, 복음을 단순히 전함, 활기찬 생활, 사랑을 가진 전도, 단특성 등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노화 회춘 불로초 저속노화 안티에이징 아기 역변 정변

“저속노화? 안티에이징? 질문을 바꿀 때”

작은 세포 통해 큰 인생 배운다 어떻게 하면 나이 들지 않을까? 벗어나 건설적 질문 던질 차례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 김영웅 | 생각의힘 | 260쪽 | 18,800원 “늙는 게 아니라, 성숙…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감리교  ‘대선을 위한 기도회’

감리교 3개 단체, ‘자유민주 수호 대통령 선출’ 위한 기도회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가 4월 21일부터 오는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서울 종로 감리회 본부 앞에서 ‘대선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번 기도회…

CECD연구소

“성경 암송, 말씀으로 자녀 양육하는 가장 좋은 길”

오감으로 습득 성경 파노라마 교리 알려주는 소요리문답도 5개월 만에 500여 구절 암송 어린이 위주이지만 어른들도 사복음서 중심 한국형 쉐마교육 ‘쉐마 성경암송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

서울연회 감독 초청 선교사 예배’

“수고에 늘 빚진 마음”… 감리교 서울연회, 해외 선교사들 위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감독 이광호 목사)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꽃재교회에서 해외 선교사들을 초청해 ‘서울연회 감독 초청 선교사 예배’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연회가 주관하고 꽃재교회(담임 김성복 감독)가 장소와 실무를 맡아 진행했다.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