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신교 150년 “새로운 영적 대부흥의 장”

동경=김유나 기자  ynkim@chtoday.co.kr   |  

‘150주년 기념대회’ 5천여명 모인 가운데 화려한 개막

▲이번 대회 실행위원장 3명을 대표해 야마기타 노부히사 목사(일본기독교단)가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축하의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강성현 기자

▲이번 대회 실행위원장 3명을 대표해 야마기타 노부히사 목사(일본기독교단)가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축하의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강성현 기자

일본 교계에 새로운 영적 대부흥의 장을 여는 ‘일본 개신교선교 150주년 기념대회’가 지난 8일(수) 파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 홀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주님의 증인되어’라는 주제에 걸맞게 작년 8월부터 약 1년에 이르는 준비기간 동안 일본 교회들은 150주년을 기념하는 집회를 다수 개최하며 같은 로고 및 표어를 사용하고 동일한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는 등 교단·교파를 초월한 연합에 힘써왔다.

이번 기념대회는 일본 교계의 연합과 일치의 분수령일 뿐 아니라, 지난 1909년 개최된 ‘50년 기념회’, 1959년 개최된 ‘선교 100년 기념대회’와 함께 일본 개신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념비적인 대회다.

또한 개신교 선교 제2세기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기점이 될 이번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해외 교계 지도자들과 일본 국내 목회자, 크리스천 5천여명이 회장을 가득 메웠다.

▲엄신형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권오성 목사(NCCK 총무), 김상복 목사(WEA 회장) 등 한국교계 대표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강성현 기자

▲엄신형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권오성 목사(NCCK 총무), 김상복 목사(WEA 회장) 등 한국교계 대표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강성현 기자

기념대회의 첫 시작을 장식한 페스티벌은 새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축하하는 내용의 워십댄스와 찬양,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50주년의 기쁨과 감격을 표현했다. ‘마이티리버’, ‘J-TRAP’이 역동적인 댄스를, ‘테아토르리베’ 팀이 평화의 메세지를 닮은 짧은 연극을 선보였다.

또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본에 태권도 종목 동메달을 선물했던 오카모토 요리코 씨가 2년전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얻은 기쁨에 대해 간증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가스펠 가수 에이지아(ASIAH)와 관동가스펠 펠로우쉽의 아름다운 찬양이 이어졌다.

이어 야마키타 노부히사 목사(일본기독교단 히지리가오카교회)가 대표인사를 전하며 개회예배의 시작을 선포했다. 개회선언 이후에는 미국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재 제프 터니클리프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CCC)총재 김준곤 목사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비디오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1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일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가 개회예배에서 축사를 전했다.

엄신형 목사는 “150주년을 기점으로 일본과 한국이 하나되어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품고 일본 교회와 한국 교회를 부흥시키고 세계 복음화를 빠르게 이루어 가길 원한다. 주님께서 반드시 함께 해주셔서 30배, 60배, 100배의 선교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기적의 역사가 일본을 통해 전 세계에 확장될 것을 확신한다“며 일본 교회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 지도자들과 재일 한인교계, 일본교계, 평신도를 포함해 5천여명 이상이 홀을 가득 메우며 선교 150주년을 기념했다. ⓒ강성현 기자

▲이번 대회에는 해외 지도자들과 재일 한인교계, 일본교계, 평신도를 포함해 5천여명 이상이 홀을 가득 메우며 선교 150주년을 기념했다. ⓒ강성현 기자

한편 이날 개회예배는 지난 2년간 대규모 문화전도집회 ‘러브소나타’를 개최하며 마르지 않는 일본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선교에 힘써 온 하용조 목사(한국 온누리교회)가 메시지를 전했다.

하 목사는 “일본교회에 연합과 선교를 향한 열정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것이 미래를 향하는 일본교회의 희망”이라며 150주년을 맞은 일본교계에서 느낀 변화에 대해 증거하고, “이제 일본 전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폭풍과도 같은 부흥이 도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흥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목숨을 걸고 전도할 것 ▲말씀과 기도로 돌아갈 것 ▲성령의 임재가 있는 예배를 드릴 것 ▲병든 세상을 품을 것 등을 꼽으며 전도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교회를 낳고 개인이 개척하고 전도할 때 영적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하고 결단하고 죽을 각오로 헌신할 것을 권면했다.

한편 기념대회 실행위원장 오오카와 츠구미치 목사(야마토갈보리채플)는 “바람이 임의로 불매(행 12: 1-2)”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오오카와 목사는 “사람이 모이고 부흥하는 교회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항상 열심히 전도하며 기도하며 성도들 안에 사랑이 넘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의 죄를 심판하고 다퉜을 때가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용서했을 때 부흥을 경험했던 자신의 목회 경험을 통한 간증을 전하며 “바람 즉 성령이 교회에 임하실 때 변화할 수 있다. 성령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형제 자매를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교회“라며 “150주년을 기점으로 교단 교파 간에도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용납하면서 일치 연합하고 또 개개인이 하나님께 기쁘게 쓰임 받는 그릇이 되자”고 권면했다.

기념대회에 모인 참가자들은 개인의 변화와 일본 부흥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품고 눈물로 기도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선교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으며 오오카와 츠구미치 목사의 기도와 축도로 첫째날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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