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은혜 간증한 최순영 장로, “그룹 되찾겠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IMF 당시 정권의 대한생명 헐값매각 부당성 호소

▲최순영 장로. ⓒ이대웅 기자

▲최순영 장로. ⓒ이대웅 기자

“10년간 받은 고난을 생각하면 살아있다는 것조차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웃으면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하나님 은혜입니다.”

10년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한 신동아그룹 최순영 전 회장은 이제 기독교 모임이 아닌 공식 석상에서도 거침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하게 됐다.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대한민국사랑 국민운동연합 전국대표자대회 연사로 특별 참석한 최순영 전 회장은 자신을 “할렐루야교회 장로”라고 소개하며 22개 계열사를 갖춘 건실한 기업이었던 신동아그룹의 해체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빼앗겼던 그룹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IMF 직후인 1999년 신동아그룹 주력계열사인 대한생명은 부채가 자산보다 많고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히고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최 장로는 이에 대해 “이때는 IMF 직후여서 모든 기업들이 부채가 많고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도 신동아그룹만 부실기업이라며 공적자금을 투입시켰다”며 “현금이 부족하다고 공적자금을 투입한다고 해놓고는 도리어 돈을 빼내갔다”고 주장했다. 최 장로는 당시 김대중 정부는 정권교체를 열흘 앞두고 대한생명 등을 헐값에 매각했다고도 밝혔다.

최 장로는 “당시 그룹 총수인 나를 소환장도 없이 잡으러 와 그냥 끌려가야 했고, 이후 나를 구속시킨 상태에서 그룹이 공중분해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며 “하나님의 공의가 물 같이 흐르는 나라라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현 정부를 향해서는 “시일이 지나더라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사랑 국민운동연합 전국대표자대회는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라는 말씀에 따라 친북좌파 정권에 의해 잘못된 여러 일들을 바로잡을 것을 다짐했다. ⓒ이대웅 기자

▲대한민국사랑 국민운동연합 전국대표자대회는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라는 말씀에 따라 친북좌파 정권에 의해 잘못된 여러 일들을 바로잡을 것을 다짐했다. ⓒ이대웅 기자

이어 최 장로는 부당하게 빼앗긴 그룹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보험업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기업들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두고 자구노력을 진행하게 했지만 대한생명에게는 단 11일만을 줬다”며 “위기 이후인 2001년 무려 8600여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누가 봐도 부실기업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룹 해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대선자금을 하나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권 실세들이 사전 모의해서 일어난 결과”라며 “지금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어 망설이기도 했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왔다”고 강조했다.

전국대표자대회에서는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가 인사말을,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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