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남평양노회, CTS 감 사장 대검찰청에 고발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14일 기자회견 열고 의혹 제기… 감 사장 퇴진 요구도

얼마 전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최병남 목사)가 CTS기독교TV에 공개질의서를 보내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예장 합동 남평양노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CTS와 감 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감 사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예장 합동 남평양노회가 ‘CTS 감 사장 횡령 및 비리 의혹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감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합동 남평양노회가 ‘CTS 감 사장 횡령 및 비리 의혹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감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합동 남평양노회는 14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한민국사랑국민운동연합, CTS개혁전국목회자협의회, CTS개혁전국교수연합회와 함께 ‘CTS 감 사장 횡령 및 비리 의혹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사랑국민운동연합 전국대표자대회’에 앞서 열렸다.

남평양노회 등 “조직적 은폐, 국가가 나서 의혹 밝혀야”

남평양노회는 2007년 말 한 소속교회로부터 “CTS에 수억 원의 후원금을 냈는데 그 후원금 지출 내역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밝혀달라는 고발을 받고 이에 대해 조사한 후, 상당한 혐의를 발견해 이를 2008년 9월 예장 합동 제93회 정기총회에 상정했다.

남평양노회 등은 이날 CTS 감 사장에 대해 “신사옥을 건축하면서 한국교회와 수많은 성도들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받았음에도 그 돈을 중간에서 횡령해 세상 법정에서 두 차례나 유죄 판결을 받았고, 조은닷컴과 공동소유주로서 신사옥을 건축했기에 균등원가로 공평하게 배분받아야 함에도 CTS는 지하와 고층을 배정하는 하향원가로 부당하게 배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외에도 100억대의 장비와 시설공사를 수의계약함으로 리베이트 의혹이 있었고, 쌈지공원 매각이나 LA지사 설립 및 운영, 관리업체 경규건설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의 의혹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비리 의혹이 있었다”며 “감 사장은 그런 수많은 비리 의혹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축적하였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그러나 감 사장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있기에 겉으로는 개인 소유 재산이 거의 없다며, 그의 주변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 의혹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남평양노회 등은 “CTS가 살고 한국교회가 살기 위해서도 감 사장은 지금까지의 비리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하나님과 1,200만 성도들에게 깊이 사죄하며 물러나야 한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러면서 “감 사장의 의혹이 조직적으로 은폐돼 있어, 국가가 나서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CTS 조사에 참여한 예장 합동 남평양노회 임원들. ⓒ이대웅 기자

▲CTS 조사에 참여한 예장 합동 남평양노회 임원들. ⓒ이대웅 기자

그러나 남평양노회 등은 이날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이들은 “우리 조사위원들의 조사는 아직 전문가적인 수준이 아니어서 혹 사실과 다를 수도 있고, 의혹이 있다는 것이기에 이것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조사를 해서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CTS측 “이미 해명한 내용… 진정한 의도 의문시된다”

한편 CTS측은 이날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하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CTS측 관계자가 참석해 얼마 전 중앙일간지에 게재된 「좌파정권의 반국가범죄행위를 바로잡자」는 제하의 광고에 “CTS의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하라”는 문구가 실렸던 것과 관련, “CTS처럼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선교방송을 좌파로 몰아세우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광고에 대해 국민행동본부측은 “본 단체와 관련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CTS 류제국 부사장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CTS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CTS 류제국 부사장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CTS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CTS측은 앞서 예장 합동총회의 공개질의서에도 답변서를 보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TS측은 이번에 제기된 의혹이 이미 수 년 전 확인, 해명됐던 내용이라며 “더욱이 제시한 자료 중 사실이 너무 괴리돼 있거나 허구성이 많은 점이 있어 그 진정한 의도가 의문시된다 아니할 수 없다”고 밝혔다.

CTS는 또 신한캐피탈과의 이면계약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점과, 사무실이나 스튜디오를 굳이 분양가가 비싼 저층을 소유할 필요는 없었기에 지하와 고층을 배정받았다는 점, 건축헌금은 총 55억여원이었으며 전액 건축공사비에 충당됐고 그 내역은 사옥 1층에 상세히 기록했다는 점 등을 밝혔다.

CTS측은 예장 합동총회가 “명확한 답변이 없을 시 후원금 중지와 시청거부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던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교단지인 기독신문에 답변서를 게재할 것을 요청했다. 또 CTS는 제68차 이사회에서 “이후부터 유언비어를 날조하여 CTS를 음해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법적 수단을 통해 대응할 수 있도록 의결하였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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