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과 교단의 숙원” 한신대 서울캠퍼스 재탄생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5일 50여년 만에 신축 본관 및 예배당 준공식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신축 본관.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신축 본관.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신학대학원)가 50여년의 노후한 건물을 헐고 새롭게 태어났다. 한신대(총장 윤응진)는 오는 25일(화)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인수동 서울캠퍼스에서 신축 본관 및 예배당 준공예식을 거행한다.

신축한 본관은 연면적 7,766㎡(약 2,35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강의실, 행정실,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본관의 명칭은 장공(長空) 김재준(1901-1987) 목사를 기념해 ‘장공기념관’으로 명명했으며, 지하 1층에는 장공전시실을 마련하여 생전의 유품과 서적 등의 기념 자료가 전시되었다.

본관은 외벽을 커튼월 공법으로 시공하여 개방감을 높이고 수공간을 도입, 12개의 기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예배당은 연면적 1,814㎡(약 550평)에 지상 3층 규모로 5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예배당 동쪽 면에는 박갑영 화백이 삼원색을 통해 한신대의 교훈인 “진리·자유·사랑”을 형상화한 스테인드글라스(착색유리) 작품을 설치하였다.

또한 예배당에는 경동교회 노순애 권사의 기부금 10억여원으로 제작, 설치한 파이프 오르간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100여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파이프 오르간 회사인 리거사가 특수 제작했다. 앞으로 한신대는 지역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예배당을 활용하기 위해, 국내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들에게 개방하여 전용 연주처로 쓸 수 있게 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축에는 모두 120억여원이 소요됐으며 이중 80% 이상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1,600여 교회와 동문, 후원자들이 마련한 헌금과 기금으로 조달했다. 이는 한신대 서울캠퍼스 본관 및 예배당 건축이 한신대 동문과 기장의 오랜 숙원사업이었기에 가능했다.

1958년 지어져 50년간 사용하면서 노후된 건물을 안타깝게 여긴 한신대 동문과 기장 교회는 새로운 건축 의지를 표하였고, 이에 한신대는 지난 2002년 본관 및 예배당 건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완성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기장 총회에서 소속 전국 교회가 예산의 1%를 7년간 의무적으로 건축헌금하기로 결의했으며, 이듬해인 2003년 10월 본관 건축후원회를 출범시켜 재원 조달의 기반을 다졌다. 결과적으로 100억여원이 조성되었으며, 이는 본관과 예배당을 건축하는 데 전액 사용됐다.

준공예식과 더불어 개관기념식이 진행되며, 타임캡슐 환송식도 겸해진다. 타임캡슐에는 한신대 69년 역사 기록물과 건축 관련 자료들이 들어가며 50년 후인 2059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또한 준공예식에서는 김인호 목사(건축후원회장), 노순애 권사(파이프 오르간 기증) 등 건축 관련 공로자 5명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다.

한신대 윤응진 총장은 “본관(장공기념관)·예배당 준공을 통해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전문 목회자와 신학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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