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사받아… “반국가적 집단” 비판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가 (주)단월드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지난 25일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월드는 호산나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들과 단월드의 폐해를 소개해 놓은 뉴단 사이트(newdahn.com)를 연결한 배너, 미국 여러 방송에서 이승헌 씨가 창시한 단월드를 사이비라고 다룬 뉴스기사 등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지난 25일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2시간 30분간 관련된 조사를 받았다. 최 목사는 조사에 앞서 “검증받지 못한 뇌교육 프로그램과 이승헌 씨의 사이비 종교성으로부터 교회와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글들을)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이러한 반(反)국가적 집단은 나라의 장래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시 교육청은 단월드가 후원하고 있는 국학원과 해피스쿨 협약을 맺고 부산 지역 182개 학교에서 ‘뇌기반 인성교육’ SEED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막기 위해 조직된 비교육적 뇌교육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SEED 도입은 특정 단체의 홍보를 돕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교육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해 철회된 바 있다.
대책위 이종석 상임대표는 이에 대해 “이승헌 씨의 뇌 교육은 민족과 인성교육 등으로 잘 포장돼 있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집단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이비 종교성을 지니고 있다”며 “지금은 최 목사 개인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지만 범시민적으로 힘을 결집시켜 이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 후 최 목사와 동행한 강현일 변호사는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은 명예를 훼손할 목적이 아니라 교인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무죄 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최 목사가 조사를 받은 강서경찰서에는 부산 지역 목회자들과 대책위 관계자 30여명이 최 목사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