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잘 맺어야 또 설교 들으러 온다”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결론의 이론과 실기①

*이 글은 ‘어린이은혜캠프’ ‘블레싱캠프’ 등을 개최해 어린이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길러내고 있는 박연훈 목사의 책 「아이들도 좋은 설교를 원한다」(교회학교성장연구소)를 연재 형식으로 옮긴 것입니다.

◈결론 잘하기=어린이 설교의 결론 부분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 적용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어른 설교의 결론에 대해 H. 데이비스는 “결론은 청중들이 설교의 전체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순간으로써 설교가 제시하는 문제가 명확히 드러나며, 설교의 목적을 이루는 마지막 기회로 그 순간은 아마도 설교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

또 결론은 지금까지 하나의 목적을 위해 통일성과 명료성, 일관성을 유지해온 것을 가장 분명하고도 예리하게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설교자는 결론에서 어린이들에게 결코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내는 듯한 인상을 심어줘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도와주리라는 진지한 관심이 명백히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결론은 설교를 마무리 짓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요 동시에 설교의 모든 내용을 균형 있고 감동적인 절정에로 인도하는 부분이다. 결론이 전체 설교에서 가장 설득력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면 어린이 설교에 있어서 명백하고 분명하지 않은 결론은 어린이들에게 그 어떤 결단도 촉구할 수 없다. 어린이 설교에 있어서 생명력 있는 결론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설교자에게 있어 큰 과제이며 그것을 준비하는 능력은 설교자 자신의 기도와 영성, 그리고 어린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1) 결론의 정의=어린이 설교에 있어 결론은 설교를 통해 듣게 된 하나님 음성에 대한 결단이다. 결론은 어린이들이 대충 하나님의 음성에 반응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능력 그 자체이다. 또한 서론과 본론에 이어진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어린 영혼을 향한 현장감 있는 주제, 그에 따른 서론 전개, 그리고 최선을 다한 본문에서 자연스런 결론으로 물흐르듯 이어져야 한다.

2) 결론의 관계성=확실히 어린 영혼에게 관계되어야 한다. 주제, 서론, 본론의 설교 내용에 대한 확실한 마무리를 어린이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한다. 그 어떤 문제가 제기 되면 결론에서 단순하면서도 확고하게 해결해줘야 한다. 어린이들이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폭넓은 방법으로 결론을 맺어야 하며, 설교자는 결론에서 어린이들을 더욱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3) 결론의 성격=결론은 짧아야 한다. 서론보다 짧아야 한다. 루터는 “가장 열중해 있을 때 결론을 맺으라. 그래야 다음에 또 교인이 온다”라고 했다. 어린이 설교도 마찬가지다.

결론은 어린이들의 삶에 적용돼야 한다. 따라서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와야 한다. 윤리적으로든 규범적으로든 어린이들의 삶에 어떤 결심과 다짐이 일어나도록 현실적인 것이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기억할 수 있도로 간단해야 하며, 어린이들의 병든 양심에 말씀이 강하게 부딪힐 수 있도록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적절한 사례들을 사용해야 하고 단어 또한 구체적이어야 한다. 성경 요절을 활용해 결론을 맺어도 좋다. 결론은 매우 소망적, 긍정적, 적그적이어야 한다.

4) 결론 구성법=전체 주제의 결론이 나와야 한다. 적용된 실례는 자연스런 비교 적용을 가능하게 한다. 적절한 인용문도 좋다. 어린이들이 결심할 때 판단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강력한 권고, 위로, 지시, 교훈을 선포한다. 명령적이거나 절박한 호소를 포함한다. 놀랍고 또 충격적인 표현으로 끝맺는다.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믿음의 의지를 불타게 하라.

5) 결론에서 조심할 점=인정사정 봐주면 안 된다.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가고 회개하면 천국 갈 수 있음을 확실히 주지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어린이들에게 잔소리로 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심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이것을 놓치면 하나님 앞에 내가 서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권위를 드러내야 한다. 결론이 클라이막스가 되도록 하려면 말이다.

6) 좋은 결론=결론이 끝나고 바로 통성기도로 연결할 수 있으면 그것은 좋은 결론을 맺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스스로 말씀을 삶에 적용할 고백을 도출하게 해야 하고 하나님께 반응하며 하나님과 함께 움직이는 삶을 살게 한다면 좋은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결론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믿음의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7) 최고의 결론=결론은 생활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어린이의 잘못된 습관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결론이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구체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