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찬송가공회 파송이사 전원 해임 결의

울산=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합동 8신] 25일 전에 다시 파송… “현실 인정해야” 의견도

▲예장 합동 총대들이 재단법인 찬송가공회 파송이사 해임건에 손을 들어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예장 합동 총대들이 재단법인 찬송가공회 파송이사 해임건에 손을 들어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송경호 기자

합동총회가 한국찬송가공회 파송이사 전원을 현장에서 해임하고 총회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새로운 이사를 파송키로 결의했다.

합동은 23일 오후 회무에서 그간 총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단법인 설립을 주도해왔던 김모 장로와 아직까지 등재이사로 남아있는 황모 목사, 송모 장로 등 파송이사 4인과 교단 파송 공회 총무를 해임하는 강력한 징계안을 총대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반면 새로 파송될 4인과 총무에게는 재단법인 내에서 공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교단의 권리를 되찾는 책임을 부여키로 했다. 일부에선 총무는 파송이사가 아니라 공회에서 채용한 직원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대로 진행됐다.

재단법인의 설립 경과를 보고한 새찬송가위원회 서기 남승찬 장로는 법인 설립 과정의 불법성을 지적했으며 특히 한국찬송가공회의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던 합동이 재단법인 설립으로 권리 주장이 어려워졌음을 지적했다.

합동총회는 보다 명확하게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법인의 공동이사장으로 있는 증경총회장 황승기 목사에게 해명의 기회도 마련했으나, 총대들은 법인의 불법성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했다.

2006년 교단이 처음으로 법인 설립 반대 입장을 표할 때 총회장으로 있던 장차남 목사는 “법인화 이전에도 교단에서 파송한 사람을 자기들이 원치 않으면 받지 않는데, 재단법인을 설립해 법적 보호장치까지 만들면 그때는 문제가 발생해도 교단이 뚫고 들어갈 수 없고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고 연합사업의 정신에 위배됨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현재 고소고발과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법인화 취소가 가능한지, 패소할 경우 대책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또한 법인의 불법성보다 예장출판사가 찬송가공회와의 불리한 계약 체결로 수십억원의 손해가 발행하게 된 점을 우선적인 해결 문제임을 지적하고 관련자 책임을 묻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법인 문제의 해결을 강력히 요구한 총대들로 인해 해당 문제를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동의 제청까지 나왔으나 시급한 사태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문제를 처리할 것과 즉시 관련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한국찬송가공회 대표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증경총회장 한명수 목사는 “법인화가 된 것은 현실이다. (찬송가공회) 밖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하며 파송이사들을 즉시 해임하고 새 이사들로 교체해 총회장을 위시해 법인 안으로 들어가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의견에 윤두태 목사와 오정호 목사 역시 현장에서 파송이사들을 해임해 총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새 파송이사들은 총회가 끝나기 전에 확정해 보고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