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환태평양 지진대의 지리적 특징이 주원인
환태평양지역에서 사흘 사이 네 차례나 강진이 발생하고 쓰나미가 덮쳐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지금까지 77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천여명이 아직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 더미에 매몰돼 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9월 30일 수마트라 섬의 파당 시 부근 해역에서 강도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대부분의 사망자가 적어도 500여 채의 건물이 붕괴된 파당 시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구 90만 명이 살고 있는 파당 시에서는 병원과 호텔, 학교 건물들이 지진으로 파손되거나 붕괴된 상태다.
현재 인명구조대가 잔해더미를 헤치며 생존자 구족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강력한 여진이 계속돼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강진, 사모아 쓰나미, 필리핀의 ‘살인 태풍’ 등의 원인은 오스트레일리아, 인도판이 유럽, 아시아판과 부딪히면서 정기적으로 지진을 일으키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하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남미와 북미 해안, 일본과 동남아시아, 태평양 섬 등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역이라 해서 이른 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기도 한다. 환태평양 지진대 4만km에 걸친 발굽형의 ‘불의 고리’에서 매년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