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 목사, 삼신론 이단 결의 해지된 적 없다”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前 이대위원장, 최 목사의 불법 보고 시정 건의

최삼경 목사가 주도한 예장 통합측의 ‘날치기식 이단 정죄’와 관련, 교단 내부에서도 강력한 항의의 목소리가 이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규탄의 목소리를 내는 인물 중에는 전직 이대위 유력인사까지 포함돼 있어 더욱 주목된다.

예장 통합측 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자 전 상담소장인 김창영 목사는 최근 교단 총회장 및 임원들, 감사위원장에게 진정서를 보내, 최삼경 목사가 아직도 삼신론 이단임을 강조하며 이단 관련 사역을 할 자격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창영 목사는 특히 교단의 혼란을 조장하고 있는 최삼경 목사를 교단에서 제명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예장 통합측 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자 전 상담소장인 김창영 목사(좌측에서 세번째)가 최삼경 목사 주도 이대위 결의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은 김 목사가 지난해 부총회장 선거에 입후보했을 당시 발언하던 모습. ⓒ국민일보 제공

▲예장 통합측 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자 전 상담소장인 김창영 목사(좌측에서 세번째)가 최삼경 목사 주도 이대위 결의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은 김 목사가 지난해 부총회장 선거에 입후보했을 당시 발언하던 모습. ⓒ국민일보 제공

연구위원장도 모르는 내용, ‘전문위원’ 최삼경 목사가 삽입
“입맛대로 처리… 하나님과 교회 기만, 특정 언론 해코지”

김창영 목사는 ‘불법적인 이단, 사이비 보고에 대한 시정 요구의 건’에서 이번 이대위 보고서 내용 중 ‘이단옹호언론’ 관련 부분은 총회 이단대책위원회가 공식적으로 결의하지 않은 내용임이 확인됐고, 형식은 임원과 전문위원회의에서 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연구분과위원장(유한귀 목사)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당시 전문위원인 최삼경 목사에 의해 보고서에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창영 목사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결의권도 없는 전문위원이 실행위원회의 결의도 거치지 않고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자신의 입맛대로 처리하여 총회에 보고한 것은 한 마디로 총회를 우습게 알고 총회장과 총회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린 것 뿐 아니라, 전국 7,000 교회, 300만 성도를 대표하는 1,500명 총대들과 하나님과 교회를 기만하고 특정 언론을 해코지하려는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진 아주 부도덕하고 추잡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삼신론 사상 가진 자’ 결의, 아직까지 해지된 바 없어
“이단이 이단을 정죄하면 누가 인정하고 따르겠느냐”

김창영 목사는 또 과거 최삼경 목사가 발행하는 잡지사가 이단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과 ‘삼신론 사상을 가진 자’로 총회가 결의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 문제로 최 목사는 교단 내 이대위 관련 부서에서 봉사하지 못하도록 해왔는데 이번에 서기직을 차지해 이같은 문제를 야기했으며, 이는 결국 총회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했다.

최 목사를 삼신론 사상을 가진 자로 총회가 결의할 때 “노회로 하여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였으나 노회는 1년이 지난 후 “노회가 잘 지도하였다”는 한 줄 글을 게재한 공문을 최 목사의 신앙고백서를 첨부하여 총회에 제출한 것 뿐이라며, 김창영 목사는 “총회는 이 보고에 대하여 ‘노회의 보고는 받다’는 것 외에 어떤 결정도 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이단 사상은 아직도 해제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는 “총회의 결의를 해지하려고 하면 노회가 재연구청원을 하여 이대위로 하여금 연구하여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이단대책위원회가 총회에 해지 청원을 하여 총회가 해지결의를 하는 것”이라며 “금년에도 박용기씨와 한사랑 선교회 김한식씨는 이 같은 절차를 통해서 해지하였다(이단대책위원회 추가보고서).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 총회는 최삼경목사의 삼신론 사상에 대하여 해지결정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김창영 목사는 “이단 사상을 가진 사람이 다른 이를 이단으로 정죄한다면 누가 그 결정을 인정하고 따르겠느냐”고 반문하며 “그럼에도 이 같은 인사를 이단을 색출하고 처벌하는 이단대책위원으로 공천한 것은 이 같은 내용을 알지 못해서 빚어진 결과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창영 목사는 “이 같은 문제를 야기한 이단대책위원회에 대한 특별감사와 함께 불법적인 보고서를 우리 총회가 실수로 결의한 사실을 해당 언론사에 통보하여 법적시비에 총회가 말려들지 않도록 하고, 문제를 야기시킨 이대위 서기 최삼경목사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최삼경 목사 주도의 이번 ‘날치기식 이단 정죄’는 당사자들과 교단 내 뜻있는 인사들, 교계 언론들로부터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도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창영 목사 경력
-통합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통합총회 국내선교부장
-통합총회 대부흥운동백주년 백만인전도운동본부 준비위원장
-통합총회 한국기독공보사 이사회 서기
-장로회부산신학교 총동문회장
-부산해양경찰서 경목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21세기영남목회연구원장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남경필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와 함께한 남경필 집사 “마약 중독, 사랑이 답이다”

11월 6일 다니엘기도회 간증에서 남경필 집사는 아들의 마약 중독 문제와 가족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마약 중독 문제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 남 집사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 이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도회

美 기독교 지도자들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위해 기도하자”

11월 6일 새벽(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를 지지해 온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SBC)의 총회장이자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그로브침례교회의 담임인 클린트 프레슬리(Clint Pressley)…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탈북민 정유나 자매의 간증과 북한 MZ세대

북한 사람들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과 빛 통해서만 가능 대한민국이 헬조선? 북한은 ‘헬’ 北 MZ세대 한국 드라마 보면서 탈북 꿈꾸는 현상, 北 체제 붕괴 시사 동시에 자유 대한 향한 갈망 남북한 통합의 중요한 다리…

순교자의소리, 중보기도

中 경찰, 교회 세례식 급습해 고령 신자들까지 체포

중국의 존 차오(John Cao) 목사가 지난 10월 15일 원난성 전슝현에서 사역하는 창 하오(Chang Hao) 전도사를 방문해 새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푼 후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와 그 중국 사역 파트너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창 하오 전도사가 …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