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 장로, 신동아그룹 되찾을 길 열리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울중앙지검, 신동아건설 인수합병 특혜 내사중

▲간증하기 전 기도하고 있는 최순영 장로. ⓒ크리스천투데이 DB

▲간증하기 전 기도하고 있는 최순영 장로.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대중 정부에 의해 회장으로 있던 신동아그룹이 해체되고 자신은 구속되는 ‘고난’을 겪은 최순영 장로(할렐루야교회)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검찰이 당시 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신동아건설의 비자금 조성 단서를 잡고 내사중에 있다고 주요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나선 것.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신동아건설의 비자금 조성의혹과 함께 지난 2001년 신동아건설의 일해토건 인수합병 당시 부당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아그룹 붕괴는 김대중 정부의 최대 의혹 사건으로 손꼽힌다. 김대중 정부는 지난 1999년 최순영 당시 신동아그룹 회장을 전격 구속시킨 후 최대 계열사인 대한생명을 비롯, 신동아건설, 동아제분, 프린스호텔 등을 차례로 매각해 그룹을 해체시킨 바 있다.

검찰은 특히 당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소규모 업체인 일해토건이 63빌딩을 건설한 업계 40위권의 신동아건설을 매각할 수 있었던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신동아그룹 해체와 계열사 매각에는 당시 김대중 정부의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일해토건은 김대중 정부 당시 각종 관급공사를 수주하면서 1999년 916억원의 매출을 올려 급성장했으며, 2001년 당시 시공능력 평가액이 3천억여원에 달했던 신동아건설을 불과 1억 7700만원에 인수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02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의원들은 “신동아건설 주가를 주당 1원으로 평가해 헐값 매각했다”며 “일해토건이 정권의 실세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순영 장로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후 고난 속에서 체험한 주님의 사랑을 간증하는 한편, 신동아그룹의 부당한 해체와 계열사 매각에 대해 “정치적 보복을 받은 것이며, 그룹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최 장로는 출소 이후 “하나님께서 응어리를 다 지워주셨으며, 지난 10년의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각종 집회 등에서 간증하고 있다. 최 장로는 구속되기 전 한국교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으며, 극동방송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 장로는 “아픔을 뒤로 한 채 다시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으셨기 때문”이라며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말씀을 끝까지 믿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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