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런던에서 법 개정 위한 가두행진 계획
영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중 하나인 Islam 4 UK 가 최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우리는 타락한 영국 문화의 인위적인 민주주의를 충분히 지켜봤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는 31일 런던에서 열릴 ‘영국 법률을 샤리아(이슬람법)로 바꾸기 위한 가두행진’에 영국 내 모든 무슬림들이 참석할 것을 종용하는 내용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법률 체계의 대변동의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번 집회 참석자들은 영국 정치인들은 물론 영국 내 무슬림들로부터도 맹비난을 받고 있다.
전 BBC 기자이자 현 보수당원인 패트릭 머서(Patrick Mercer)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 계획은 영국인들에게 극도의 불쾌감과 두려움을 주고 있다” 며 “만일 이번 캠페인이 영국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게 철저히 속은 것”이라 밝힌바 있다. 또한 토리당원인 필립 데이비스(Philip Davies) 의원도 “이들이 샤리아 법을 원한다면, 이미 샤리아 법이 실행되고 있는 나라로 돌아가면 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한편 영국 이슬람 단체 대변인은 지난 20일 밝힌 성명에서 “99.999 퍼센트의 무슬림들은 극단주의자들이 하는 말을 경멸한다”며 “이런 시위는 인종, 종교간 갈등만 부추길 뿐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런던 경찰청은 “현재 약 5천여명의 무슬림 극단주의 자들이 이번 시위에 참석하겠다고 신청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이번 시위에 대한 최종 승인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위를 총괄하고 있는 아니엠 코우다리(Anjem Choudary)는 이전에도 ‘영국 여성들이 부르카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고 교황 암살을 요청하기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현재 그는 영국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무슬림 극단주의 자이다.
2001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영국의 3퍼센트에 해당하는 약 1억6천만명이 무슬림이며 그 숫자가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