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 목사의 해괴하고 이단적인 성령잉태론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신성은 성령을 통해, 인성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 주장

지난 200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 서북노회가 청원한 최삼경의 이단성 여부 조사에 대한 헌의안을 입수하여 분석한 결과 최삼경의 이단성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단순히 예수께서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 태어났다”라고 하는 주장뿐 아니라 기독교의 근간인 예수의 ‘성령잉태’를 부정하며 기독교 진리를 뿌리채 뒤흔드는 심각한 이단적 주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첫째는, 예수님이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 태어났다고 함으로써 초자연적인 성령잉태를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는 최삼경이 ‘월경 없이 태어나면 예수의 인성이 부인된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에서 그같은 그릇된 주장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는, 동정녀 탄생의 의미를 “요셉의 정액에 의해 임신하지 않은 것”이라 함으로써, 다른 남자의 정액에 의한 임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이다. 이는 본보(교회연합신문)가 지난 호 기사에서 밝혔듯이 통일교와 또 다른 형태의 섹스 모티브를 내포하고 있다. 이 주장에 의할 때 최삼경은 예수의 탄생이 어떤 형태로든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 즉 마리아의 난자에 정자가 결합하여 잉태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정자가 요셉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동정녀 탄생의 의미’라면, 이는 요셉 이외의 다른 남성의 정액의 주입에 의한 탄생이라는 해괴한 이설이 되고 만다. 한마디로 최삼경의 동정녀 탄생론은 예수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가 다른 남성과의 성 관계에 의해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성적으로 보는 통일교의 타락론과 일맥상통하는 사색이다.

셋째는, “신성은 성령을 통해, 인성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 형성되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2천년 교회사에서 가장 이단적인 주장인 아리우스의 ‘반신반인’(半神半人)적 주장이다. 451년 칼케돈 회의는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하여 “혼잡없이, 변화없이, 분할없이, 분리없이 이성(二性)을 가지신 것으로 인정되며”라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신성은 성령을 통해, 인성은 월경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최삼경의 주장은 그리스도의 이성(二性)을 ‘분할, 분리’시키는 아리우스적 이단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처럼 아리우스적인 최삼경의 동정녀 탄생론은 그동안 문제되었던 아리우스적인 그의 ‘삼신론’ 이해에 기초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나아가 신성이 성령을 통해 형성되었다면,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이 또한 아리우스 이단의 핵심적 주장이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잉태시에 성령을 통해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 그분은 태초부터 근본이 ‘하나님과 본체’(빌 2:6)이시다. 그 하나님이 ‘종의 형체’를 입고 내려오신 성육신 사건이 동정녀 마리아를 통한 성령 잉태론의 핵심이다. 그런데 최삼경의 주장에 의하면 예수의 신성도 그의 잉태 시에 주어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예수의 선재성과 신성이 잉태 전에는 부정되고, 성령 잉태시에 비로소 주어진 것이 되고 만다. 이것이 초대교회 이단논쟁의 핵심이었던 ‘동일본질’을 부정하고, ‘유사본질’을 주장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다.

또한 예수의 인성이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 주어졌다는 주장에 의할 때, 아담 타락 이후 죄책 아래 놓여 있는 상태에서 흠 있는 존재로 태어나신 것이 되기 때문에, 예수의 무죄성, 선재성, 신성이 완전히 무너지는 가장 극악한 이단적 주장이 된다.

이처럼 기독교 교리의 근간이요 핵심인 예수의 성령 잉태를 총신대 교수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듯 “정확하지 못한 말이요 불필요한 사색”으로 무너뜨린 이단자가 한국 교계를 대표하는 한기총과 통합측 교단에서 이단문제를 담당하는 자리에 앉았다는 것 자체가 한국교회를 우롱하는 처사요 한국교회의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기사제공=교회연합신문(http://www.ie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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