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 이단사상 고발하는 공개토론회 개최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자신의 사상을 숨긴 채 자칭 ‘이단감별사’로 활동하며 수십년간 정통 기독교를 끊임없이 분열·훼손해 온 최삼경 목사(퇴계원 빛과소금교회)의 실체를 폭로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6일 오전 서울 혜화동 흥사단 대강당에서는 ‘최삼경 씨의 이단 사상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최삼경이단사상고발연대(대표 심상용 목사)가 주최한 이번 공개토론회에는 참가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심상용 목사(월드크리스챤성경학연구소장)가 발제에 나섰다. 최 목사는 삼신론 이단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자신이 속한 교단에서 이단 정죄를 당했음에도, 지금껏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사과하거나 입장을 철회한 바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주장이 삼신론이라면 자신은 삼신론자가 되겠다고 호언하는 기행을 보였다.
심상용 목사는 토론회 개최에 대해 “최삼경 목사는 무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30여년간 이단 정죄를 해 왔고 이를 훈장처럼 자랑해 왔으며, 한기총과 예장통합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해 왔다”며 “이제까지는 그가 장로교 목사이니 장로교 교리가 기준이 아니었을까 하고 묵인해 왔지만, 그가 이단을 정죄하는 기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최삼경 목사가 단순히 기독교 내부가 아니라 기독교 파괴를 위해 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교회가 최 목사의 사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간 일관되게 삼위일체 부정하는 발언 해와
심상용 목사는 최삼경 목사의 삼위일체 부정을 ‘말 실수’나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고 있는 일부 시각에 대해 “최삼경은 10년간 일관되게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발언을 해 왔다”며 “삼신론은 그의 사상”이라고 단언했다. 심 목사는 “이는 표현상 실수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며,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삼위일체를 부정하면 정통 기독교와 신론은 물론, 기독론과 구원론, 교회론과 성령론까지 달라진다는 것이다.
심 목사는 최삼경 목사의 발언들을 종합해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그의 기본 사상을 5가지로 정리했다. 이는 ①우리 집에 세 사람이 들어왔는데, 한 사람이 들어왔다고 하면 이상하다. 각각 독립된 세 인격체가 들어왔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②하나는 하나고 셋은 셋이다. 하나의 의미와 셋의 의미는 결코 서로 넘어설 수 없다 ③인격이라는 단어는 분리를 말할 때 사용한다 ④3은 분리의 의미, 1은 연합의 의미다 ⑤칼빈도 많은 부분에서 성경 해석을 잘못하고 있다 등이다.
심 목사는 ①에 대해 “성부와 성자, 성령은 구별된 것(distinguish)이지 분리된 것(separate)이 아니다”며 “이러한 세 사람론은 바로 세 하나님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논박했다. ②는 “동서고금의 어떤 신학자들을 살펴봐도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역시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뉘앙스라고 분석했다. ③은 “최삼경 목사가 분리주의자이며, 자연주의적 인식론자임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신학자들은 우리가 삼위일체를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결과이지 인간의 이성으로는 알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삼경 목사가 주장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었던 소위 ‘월경잉태론’ 역시 이러한 자연주의적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심 목사는 밝혔다.
특히 ④에 심 목사는 주목했다. 통합 교단을 비롯, 여러 신학자들이 최 목사의 이 발언에 기만당해 그의 삼신론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는 것이다. 심 목사는 “여기서 최삼경 목사가 말하는 연합은 삼위일체가 말하는 연합이 아니라, 마치 ‘세 사람이 모여 하나가 됐다’는 말처럼 각각은 분리돼 있는 것”이라며 “신학자들은 이를 분리된 세 하나님이 모여 하나의 하나님이 됐다는 말로 오해했다”고 지적했다. ⑤는 “여기서 말하는 칼빈의 잘못된 성경 해석은 바로 삼위일체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그는 자신이 ‘장로교 교리로 이단 정죄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가 있으며, 실제로 장로교 목사임에도 칼빈주의자가 아니며, 그렇다고 알미니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삼위일체 끝내 인정하지 않는 ‘이단 요리사’ 최삼경 목사
최삼경 목사의 ‘삼위일체 부정 발언’은 이외에도 많다고도 폭로했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교리는 귀신같은 논리”, “삼위일체 교리는 없어져야 한다”, “이런 하나님(삼위일체에 의한)은 믿을 수 없다”, “삼위일체 교리는 손오공과 같이 요술부리는 교리”, “삼위일체 교리는 ‘네모난 삼각형’과 같은 교리”, “삼위일체의 기독교는 무질서의 종교” 등이다. 심상용 목사는 “최삼경 목사는 자신에게는 궤변에 불과한 삼위일체를 주장하는 기독교를 언제나 비아냥대듯 말한다”며 “그는 이렇듯 드러내놓고 삼위일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툭툭 던지듯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심 목사는 “최삼경 목사의 말을 종합해 보면 삼위일체 교리는 궤변이 되고, 이런 자신의 주장을 갖고 계속해서 한국 기독교를 난타하고 있다”며 “최삼경 목사를 이대로 내버려두면 한국 기독교 전체를 이단으로 매도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심 목사는 “해외 신학계에서 이처럼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한국교회를 어떻게 보겠는가”라며 “그가 계속해서 기독교를 공격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이단 사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심 목사는 최삼경 목사의 사상은 정통 기독교를 완전히 파괴할 뻔 했으며, 기독교 역사상 유일하게 ‘대(大)이단’으로 낙인찍힌 아리우스(250-335)와 닮았다고 지적했다.
심 목사는 “신앙 방법론에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도, 최삼경 목사는 자기의 표현대로 ‘요리사가 요리하듯’ 이단을 정죄하는 원칙을 갖고 있어 이단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라며 “이제껏 한국교회 내에 자격없는 사람들이 패거리를 만들고 토끼 잡듯 여론몰이를 통해 이단으로 정죄됐던 풍토는 마땅히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이 최삼경 목사 내치지 못하는 이유: “그와 함께 너무 많은 잘못을…”
한기총이나 통합 측에서 최삼경 목사를 내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때까지 최삼경 목사와 함께했던 모든 일들이 모조리 부정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손해배상까지 해 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심 목사는 “기득권자들이 최삼경 목사의 잘못을 묻어두려 하고 있지만, 한국교회를 위해 잘못된 일들은 시정돼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심 목사는 연대를 중심으로 최삼경 목사에 대한 통합 측의 조사가 잘못됐음을 탄원하고, 이같은 토론회를 지속 개최해 최삼경 목사의 이단 사상을 널리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심 목사는 “한국교회가 최삼경 목사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보통 신앙양심으로는 ‘설마 저런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기 어려운 말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무분별한 이단정죄와 삼위일체 부정으로 한국교회 무질서를 조장하는 최삼경 목사로부터 한국교회를 지켜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손해배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