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경로당 문화체험 이야기
햇살 가득한 계절에 떠나는 행복한 체험여행
오색 단풍으로 아름다웠던 지난 10월 마지막 수요일에 하보전 어르신들이 무안군 파도목장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행복한 치즈여행’을 다녀왔다. 진도노인복지관은 오색찬란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되면 또는 노랑, 빨강 마술같이 피어나는 단풍으로 가득한 가을이 되면 이렇게 경로당 어르신들을 모시고 체험여행을 다녀온다.
우리도 함께 즐기고 싶어요!
앞집 사람과의 짧은 인사가 어색하기만 하는 팍팍한 도시와는 달리 진도는 아직 어린 시절 고향의 정취를 간직한 채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부락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봄이든 가을이든 일 년 중 한 번 정도는 부락민들이 모여 관광차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거기에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어르신들은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설사 함께 떠난다 해도 오색찬란한 자연을 마음껏 즐기기 보다는 아픈 두 다리를 안고 차에 앉아 있기 일쑤다.
늙어서, 아파서 못한다구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여행’은 거동이 불편해 관광을 떠나는 것조차 망설이는 거동불편한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도보를 최소화하다 보니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일정을 계획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단순한 구경을 넘어 머라도 만지고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드리고 싶어 핸드페인팅 도자 체험, 치즈체험 등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지금의 체험여행으로 태어났다.
모두가 함께 해서 행복한 체험여행
이날도 하보전 어르신들께서는 마차타기, 고동잡기 체험 그리고 치즈만들기 체험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 특히, 어르신들께는 생소한 치즈 만들기와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생애 처음 착용해 본다는 남자어르신들 덕분에 웃음 가득한 하루가 되었다. 이처럼 어르신들 얼굴에서 햇살 가득한 웃음 꽃이 피어나는 것은 여행 자체에 대한 즐거움도 있겠지만 모두가 함께 바램을 나누고, 첫 경험을 나누고, 웃음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체험여행을 통해 달콤한 자신감을 키워 나갑니다
어르신을 섬기다 보면 ‘나는 늙어서 안된다~ 나는 아파서 못한다’라는 말씀을 자주 듣게 되지만 정말 안 되고 못하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단지 그 말씀이‘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나오시는 것임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경험은 이야기 거리가 되고 그 이야기가 추억이 되어 열매 맺는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달콤한 자신감을 위하여 오늘도 어르신과 함께 한 걸음 새로운 길을 나서 본다.
/진도노인복지관 경로당활성화사업 이현규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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