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위촉식 갖고 본격 착수… 집필자들 계약서 서명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와 교단 산하 서울신학대학교가 교단 차원에서는 한국 최초로 성서주석 집필에 본격 나섰다. 기성의 성서주석은 오는 2013년 발간이 목표다.
5일 총회회관 예배실에서는 성결교회성서연구원 주최로 서울신대 개교 1백주년 기념 성서주석 집필자 워크샵 및 집필자 위촉식이 개최됐다.
집필자는 전원 서울신대 동문들로 구성됐다. 워크샵을 주관한 권혁승 교수(성결교회성서연구원장, 서울신대 교무처장)는 집필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검증되지 않은 인물들이 있다거나 시간을 정해놓고 하면 되는지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지만,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며 “주석 발간으로 성결교단에 말씀 부흥이 일어나고, 강단이 새로워지기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워크샵에서 공개된 성서주석의 특징은 △성경 본문의 원래적 의미와 의도를 잘 설명한 주석 △성경 전체의 문맥적 흐름을 잘 드러낸 주석 △설교 강단을 풍요롭게 하는 복음주의적 주석 △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신학사상을 전향적으로 접목시킨 주석 △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신학사상을 전향적으로 접목시킨 주석 △다양화된 21세기 사회적 이슈에 해답을 제공하는 주석 등이다.
특히 기존 주석서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서론 분량을 A4 4장 내외로 제한했다. 권 교수는 “이번 성서주석은 철저히 목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작할 것”이라며 “보통 주석들의 서론이 매우 긴 경우가 많은데, 전체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논쟁적이기보다는 간단 명료하게 집필자의 언어로 전체 개요를 설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론에서도 3단계 분류를 원칙으로 성경을 하나의 유기체적 전체로 보고 구원의 역사와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입장의 흐름을 따른다. 각 단계별 제목은 광고 카피처럼 참신하고 현대적이며 잘 기억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하고, 독자에게 책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할 수 있도록 지나친 세분화는 지양한다.
이와 함께 성서연구원 내에 상황실을 설치해 각 집필자마다 진행 상황을 자주 체크하고, 주석 발간이 완성되기까지 이를 위한 중보기도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학자들 뿐 아니라 목회자 감수위원도 위촉해 집필 내용으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막겠다는 구상도 밝혔으며, 또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자들과의 일대일 결연으로 주석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진 경건회 및 집필자 위촉식에서는 성서연구원 총무이사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 사회로 이사장 조일래 목사(수정교회)가 설교했다. 조 목사는 로마서 8장 28절을 본문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주석이 많지만 마음놓고 권할 수 있는 주석, 교단의 입장을 반영한 주석,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주석이 없었다”며 “힘들 수 있지만 여러분들이 하나님 사랑에 사로잡혀서 주석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교했다.
이후 위촉장 수여와 집필계약서 서명의 순서가 계속됐다. 부이사장 최기성 목사(연희교회)는 기도, 권혁승 교수는 경과보고, 실행이사 성창용 목사(충무교회)는 격려사, 창세기 집필을 맡은 최종진 교수(서울신대 전 총장)가 축도했다.
이후 구약 13명, 신약 13명 등 26명이 1차 집필에 들어가 서울신대 개교 1백주년을 맞는 2011년 3월 완간하고, 2013년 2차 주석을 또다시 편찬한다. 1차에서는 구약 창세기(최종진), 출애굽기(권혁승), 레위기(노세영), 민수기(우택주), 신명기(정석규), 여호수아(소형근), 사사기(임미영), 사무엘상하(김종윤), 잠언(이용호), 전도서(정철성), 예레미야·애가(김필회), 에스겔(차준희), 호세아·요엘·아모스(홍성혁)와 신약 마태복음(유복곤), 마가복음(김희성), 누가복음(윤철원), 요한복음(배종수), 로마서(조갑진), 고린도전서(문병구), 고린도후서(최영숙), 갈라디아서(이응봉), 데살로니가전후서(이승문), 디모데전후서(서인선), 야고보서(홍성국), 요한1·2·3서·유다서(김동수), 요한계시록(박두환) 등이 집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