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눅 9:46-48]
46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나니
47 예수께서 그 마음에 변론하는 것을 아시고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자기 곁에 세우시고
48 그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가 큰 자니라
철없는 제자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예수님의 수난예고 기사 다음에 제자들이 서로 “누가 크냐”하고 변론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부모의 임종을 앞두고 유산 다툼을 하는 패륜아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은 결국 어린 아이를 데려다가 세우시고 제자들이 잊을 수 없는 교훈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보여주고 말하기(show & tell)입니다.
작은 것에 들어 있는 큰 것
얼마전 소천하신 김준곤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바구니의 사과는 헤아릴 수 있어도 사과 안에 들어 있는 씨앗이 품고 있는 사과는 헤아릴 수 없다.” 작은 것에 큰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것을 보지 못한다면 전도도, 교육도, 역사도, 허망한 것입니다.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보는 것이 예수님의 관점입니다. 어린아이를 그냥 어린아이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 계신 분을 보아야 합니다. 어린아이에게 예수님이 들어 있고 예수님에게 하나님이 들어 있습니다. 주께 하듯 어린아이를 영접하면 예수님과 하나님을 동시에 영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원리, ‘상하도치’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2장에서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그렇게 설명하였습니다. 큰 사람이 되는 길은 내가 얼마나 자신을 낮출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서로 앞을 다투어 차지할 수 있는 자리 쟁탈전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상하도치! 가장 작은 자가 가장 큰 자입니다.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