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목사 묵상노트] 제자의 대가

전선주 기자  crosslove01@nate.com   |  

▲ 한기채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 한기채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성경묵상[눅 9:57-62]
57 길 가실 때에 혹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좇으리이다
58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나로 먼저 가서 내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61 또 다른 사람이 가로되 주여 내가 주를 좇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케 허락하소서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기대심을 내려놓으라
예수님이 길을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나아와 어디든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자원하였습니다. 제자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에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예수님께서 그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려는 어떤 기대심을 내려놓고 노숙자가 될 각오부터 하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그가 어떻게 반응을 했을까요?


부르심에 즉시 응하라
이번에는 또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그런데 그는 "먼저" 아버지를 장사 지내고 올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지금 상중이라면 이렇게 나와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아마 이 말은 아버지가 연로했으니 아버지 임종시까지 말미를 달라는 요구였을 것입니다.
요사이도 전도하면 부모님이 불교 신자인데, 돌아가시면 교회에 나오겠다는 말하는 사람이나 매 한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들로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죽은 자들이 장사를 지낼 수 있습니까? 육신적으로만 살아 있는 자를 영적으로 죽은 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사람도 어떻게 반응을 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앞만 보고 가라
또 다른 사람은 따르겠다고 자원하면서도 "먼저" 가족과 작별의 시간을 갖게 해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람도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자가 되는 댓가
이 세 사람과 예수님의 대화는 제자가 되기 위해 치루어야 할 댓가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안락을 포기해야 하고, 때로는 매정하게 부모나 가족을 떠나야 합니다.
나나 부모나 가족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세 사람이 어떻게 응답했는지 알 수 없지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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