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회복 운동’ 전미 5천여 교회로 확산

SF=김영빈 기자  ybkim@chdaily.com   |  

상점에 빼앗긴 크리스마스의 꿈을 찾아!

예수 그리스도 성육신의 의미를 묵상하는 대신 쇼핑에 쇼핑으로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문화를 거부하자는 조용한 움직임이 미국 전역 5천여 교회로 확산되고 있다.

4년 전 휴스턴의 한 목사와 동료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운동, ‘강림절 컨스파이러시(The Advent Conspiracy)’에 공감하는 교회와 성도가 미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이 운동은 크리스마스의 본말이 전도되어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이 쇼핑에 쓰이고 정작 이날의 의미를 묵상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보낼 시간은 거의 없다는 익숙한 불평에서부터 출발했다.

강림절 컨스파이러시는 4가지를 실천하는 운동이다. 첫째,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잡한 예배당을 허둥지둥 다녀오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예배하자(Worship Fully)’, 둘째, 선물을 전혀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많이 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덜 소비하자(Spend less)’, 셋째, 다른 이들을 돕는 데 시간과 자원을 더 쓰자는 뜻의 ‘더 많이 나누자(Give more)’, 넷째,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들을 특별히 더 고려하면서 ‘모두를 사랑하자(Love All)’가 그것들이다.

크리스마스만 지나면 불필요한 선물, 신용카드 빚, 공허감에 시달리는 많은 기독교인의 호응에 힘입어, 강림절 컨스파이러시는 교회의 크기나 소속 교단을 초월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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