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강제적 거액상납 요구받았다” 주장
단월드(구 단학선원) 설립자 일지 이승헌 대선사를 상대로 미국 현지에서 20여명의 피해자들이 소송을 낸 사건에 대해 현지 보도가 이어지자 미국사회가 진상규명에 나선 가운데 CNN에서도 지난 5일부터(현지시각) 이승헌 대선사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시리즈로 보도하고 있다.
CNN은 단요가로 미국에서 이름을 알린 단월드와 관련, “전직 직원들은 단월드가 전체주의적이고 거액을 요구하는 컬트그룹이자 이승헌 대선사를 현 시대의 절대적인 영적인 지도자로 포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단요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미국인 여성 제이드 헤럴슨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실었다. 제이드 헤럴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단요가측으로부터 점차적으로 큰 액수의 수련비용을 요구받았고 그 과정이 매우 강제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은 이승헌 대선사를 존경하고 따르던 2007년도에 한국에서 이승헌 대선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단월드에서 교육을 받았던 당시로서는 이승헌의 영혼을 거역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태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CNN은 “강간을 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직접적인 질문을 회피하는 이승헌 대선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CNN은 단월드 수련내용도 체력이 완전히 고갈될 정도로 3천번씩 절하고 울고 뒹구는 등 가학적이고 육체적·심리적으로 고통을 동반한다는 피해자의 주장을 보도했다. 그러나 단월드측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보편적인 수련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CNN은 보도에서 단월드측 소송 대리인과 피해자들 소송 대리인의 주장을 각각 대조하기도 했다. CNN 보도에서 단월드측은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에 대해 “이들의 목적은 돈”이라고 비난했으며 “단월드는 컬트가 아니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들측은 “단월드 리더들은 추종자들을 세뇌시키고 난 뒤 그들을 이용하고 돈을 빼앗아 간다”고 고발하고 있다.
CNN은 현지시각으로 7일까지 이승헌 대선사와 단월드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보도할 예정이다. 또 현재 미국사회 자체에서 단월드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사태를 주목하고 있고 CNN에 각종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어 단월드에 대한 추가적인 의혹보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