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박형택 목사 학력은 무효, 졸업취소돼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비인가 S신학교의 학점은 인정 못해… H대로의 편입도 불법

▲본지 민원에 대한 교육부의 답변 내용.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

▲본지 민원에 대한 교육부의 답변 내용.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

본지 보도에 의해 학력 위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박형택 목사(예장 합신)에 대해, 이번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력) 무효” 판단을 내리며 “졸업 취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이같은 판단을 내림에 따라 박형택 목사의 모든 학력은 사실상 ‘원천무효’가 됐으며,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박 목사의 학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던 예장 합신측 역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과부는 최근 본지가 질의한 ‘부당한 학력 취득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의 건’에 대하여 답변서로 보내왔다. 본지의 질의에 포함된 내용은 “현행법상 비인가 학교 학력을 근거로 각종학교에 진학하는 것은 불가능한데도 박형택 목사가 비인가 학교인 S신학교의 학력을 근거로 각종학교인 H대에 진학한 것”, “박형택 목사의 S신학교 성적표를 보면 군복무 기간 중 학점이 기록돼 있는데 당시 그같은 일이 가능했는지 여부”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교과부 학술연구정책실 대학지원관 대학지원과에서는 답변서를 통해 “비인가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은 고등교육법상 인정될 수 없으며, 이러한 학점을 근거로 각종학교로 편입학한 것은 ‘무효’라고 판단된다”고 못박았다. 즉 박형택 목사가 고교 졸업 후 진학한 S신학교에서의 학점은 실제 취득 여부와도 관계 없이 고등교육법상 ‘원천무효’이며, 이에 따라 그 이후의 학력 역시 자연스레 무효화되는 것이다.

답변서에서는 또 “아울러, 고등교육법 제62조 제2항 및 제64조에는 학교설립인가를 받지 아니하고 학교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학생을 모집하여 시설을 사실상 학교의 형태로 운영하는 자에 대하여 그 시설의 폐쇄를 명하거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이에 본지는 교과부에 재차 보낸 질의서를 통해 또 박형택 목사의 학력 문제에 대해 어떤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지에 대해 문의했고, 교과부는 구 교육법 시행령 제73조 제1항 등을 들어 “(민원인이 주장하는 박형택 씨의 이력이 참일 경우) 이후 적법조치로 학교가 직접 졸업 취소하거나, 교과부장관의 졸업 취소 명령 발령을 통한 학교의 졸업 취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형택 목사는 본지의 거듭된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궁지에 몰리자 “허위 날조” 운운하며 이를 보도한 본지 기자를 고소한 바 있다. 법원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본지 기자에 벌금형을 약식 명령했고, 이에 본지 기자가 반발하며 정식 재판 청구의사를 밝히면서 이제 박형택 목사 학력 위조 논란은 법적 논쟁으로 비화되게 됐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