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3장을 보고 종말을 진단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성결교회목회연구회·세계복음화문제연구소 공동세미나

▲홍성철 목사는 “제 바람은 여러분들이 목회지로 돌아가서 레위기 23장으로 여러 차례 설교할 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

▲홍성철 목사는 “제 바람은 여러분들이 목회지로 돌아가서 레위기 23장으로 여러 차례 설교할 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

성결교회목회연구회가 세계복음화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26일부터 2박 3일간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2010년 신년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는 ‘레위기에 나타난 종말론’.

세계복음화문제연구소장 홍성철 목사는 3일간 8차례의 강의를 통해 레위기에 근거를 둔 종말론을 강의했다. 특히 레위기 23장에 기록된 7개의 절기, 곧 유월절(Pesach)과 무교절(Chag Ha Matzot), 첫 이삭(Ha Bikkurim)과 칠칠절(Shavuot), 나팔절(Rosh Hashanah)과 속죄일(Yom Kippur), 그리고 초막절(Sukkot) 등을 심도있게 강의하면서 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홍성철 목사는 “레위기 중에서도 특히 23장에 기록된 일곱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중요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며 “그 절기들이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의 여러 가지 획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목사는 “다시 말해 그 절기들 중 일부는 과거의 구속적 사역과 성령의 역사를 조명할 뿐 아니라 미래의 종말론에 대한 깊은 빛을 비추고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일곱 절기를 함께 연구하면서 기독교 역사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살펴보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교리적으로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의의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일곱 절기들 중 앞의 네 절기는 과거의 구속적 사역에 대해, 나머지 세 절기는 미래의 종말론에 대해 알려주는 절기들이라고 덧붙였다.

홍 목사는 오랫동안 전도학을 가르쳤음에도 세미나 첫 강의부터 깊이있는 성경이해를 바탕으로 모세오경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곁들이면서 레위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홍 목사에 따르면 레위기는 모세오경 중 가운데에 들어있는데, 이는 구원받은 백성들이 가나안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을 상징한다.

홍 목사는 “레위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개인의 삶을 설정하고 인간관계를 설정하는 책”이라며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두 가르침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모세오경 가운데 서서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의 길에서 창세기와 출애굽기가 과거를 말한다면, 신명기와 민수기를 지나 가나안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미래를 말하므로 레위기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지대라는 설명이다. 홍 목사는 “레위기는 구원받은 사람이 앞으로 전진하는 일, 즉 생활로서 구원과 생활을 연결하는 책”이라며 “성경의 역설이란 어려워 보이는 책을 조금만 따지고 들어가 보면 쉽고, 쉬워 보이는 책은 따지고 들어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홍성철 목사는 “잘못된 종말론이 횡행하고 있는 요즘 유대교와 기독교가 공히 중시하는 레위기에 근거한 종말론 연구는 의미있는 작업”이라며 “한 발 나아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전도 표제로 하는 성결교인들에게는 그 의의가 깊다 하겠다”고 말했다. 8차례의 강의는 첫 강의 ‘모세오경과 레위기의 위치’에 이어 ‘레위기의 개요’, ‘레위기 23장에 제시된 절기’, ‘이스라엘의 달력과 절기’, ‘이스라엘의 12달과 농사’, ‘이스라엘의 3대 절기’, ‘레위기 23장을 통한 절기’, ‘절기와 종말의 도해’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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