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현지 박경원 선교사의 편지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의료사역하는 굿네이버스 ⓒ박경원 선교사

▲의료사역하는 굿네이버스 ⓒ박경원 선교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1월 20일 밥 먹을 시간 없이 쌀 구입과 콩 구입을 위해 분주하게 뛰어 다녔습니다. 다행히 좋은 분을 만나 싸고 좋은 쌀을 구입하였습니다. 이 분들은 정말 저희를 위해 많은 것들을 도와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루 만에 약 10,000 킬로의 쌀과 콩 2,000 킬로의 콩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경까지 회사차로 그냥 운송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굿네이버스(Good Neighbors)팀과 함께 아이티에 1월 21일 목요일 새벽 4시에 산토도밍고를 출발하여 국경 히마니에 10시쯤 도착하여 쌀과 콩을 다른 차로 옮겨 실었습니다.

그곳 아이티에서 나온 안내 차량과 함께 12시 반에 출발하여 아이티 수도 근처에 오후 3시경에 도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경호팀이 없어 약간 두려웠지만 나온 다른 대원이 들어가는 길은 안전하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들어가니 안전했습니다. 중간에 트럭이 라디에이터 호스가 터져 그것을 수리하고 다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여 아이티 사람들과 함께 쌀과 콩을 트럭에서 내리고 준비한 봉지에 담는 작업을 했습니다.

준비한 쌀과 콩을 배분하였습니다. 그곳은 많은 지진 피해는 없었지만 주위에 많은 난민들이 텐트를 치고 거주하는 모습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굿네이버스 대원들이 먼저 들어가 철저한 조사와 안전 가운데 그 곳을 선정하여 식량을 배분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엔군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배분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처음에는 질서를 지키지만 나중에 물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기 때문에 마지막에 항상 문제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사하게 마쳐서 감사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계속 그 곳 어린이를 사역, 의료사역, 그리고 무너진 학교 건축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계기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들을 많이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한 분은 풀러신학교 선교학 교수님으로 이곳에 따님과 함께 오셨습니다. 한국에서 의사, 사진작가, 간호사 분들이 오셨습니다.

저는 그들이 거처하는 숙소 문제, 쌀 구입, 운반 등 총괄적인 일들을 하며 동역자와 함께 거의 일주일을 잠 잘 시간 없이 보내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제 속에는 힘든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새롭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10년간 이곳에서 경험한 현지 경험을 조금이나마 사용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지진으로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고 슬픔과 절망 가운데 있는 그들을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 곳에 계속해서 빵과 함께 주님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원합니다. 이번 계기로 완전히 무너진 그 땅이 새로워지고 영육 간에 재건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저와 저희 교인들도 기도하며 도울 수 있는 것으로 인해 기뻐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도 형편이 어렵지만 없는 가운데서 아이티를 돕고자 헌금하며 옷이나 신발을 가져왔습니다.

앞으로 굿네이버스는 다음 주에 캠프를 설치하여 의료사역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박경원 선교사 드림

(박경원 선교사는 합동미주총회 뉴욕노회에 속한 선교사로 산토도밍고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비전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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