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총무 “하나될 때 세상은 복음으로 넘칠 것”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지난 1월 19일 부산 천주교 중앙성당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총무인 송영민 신부의 사회로 NCCK와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인 조성기 목사와 김희중 대주교가 각각 환영의 인사를 전했고, NCCK 권오성 총무가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권오성 총무는 “교회는 서로 다르지만 믿음의 사람들이 증언하는 내용, 그리고 고백하는 하나님은 같다”며 “서로 하나가 되어 증인으로 나서는 이 일을 통해 세상은 변하게 되고 이 세상이 주님의 복음으로 넘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무는 “차이를 찾기보다 다양성 속에 일치를 이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을 좇아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이들은 신·구교가 함께 드리는 이 기도회를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형제 자매임을 다시한번 뜨겁게 느낄 수 있었다며 지역적으로 더 넓게 일치 기도회가 드려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기장총회 최윤태 목사는 “일치기도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런 일들이 천주교를 좀더 폭넓게 이해하고 함께 협력해 선을 이뤄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도회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3년 제10차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장소를 부산으로 정했고, 기도회 공동기도문 자료 초안은 스코틀랜드 교회가 작성했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중심 도시인 에딘버러는 1910년 세계선교대회가 처음으로 열린 곳이며, 올해는 에딘버러 선교대회 1백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1908년 1월 18~25일 뉴욕 개리슨의 그레이무어에서 처음으로 교회 일치기도 주간을 거행했던 것을 그 기원으로 삼고 있으며, 1966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위원회’와 로마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가 공식적으로 기도주간 자료를 함께 준비하기 시작하였고, 1968년부터 그 자료에 기초하여 일치기도 주간 행사를 지켜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1965년부터 대한성공회와 한국천주교가 서로 방문하여 기도회를 개최해 왔고, NCCK와 한국 천주교는 1986년부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합동 기도회를 가져왔다. NCCK와 천주교 주교회의는 일치기도회를 통해 신학자 연구모임, 신학생 교류, 성탄 음악회 등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후속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