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아이티 구호기금, 약 160억원 추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피해 주민들 삶의 희망과 국가 재건 밑거름 되길”

지난 1월 12일 중남미의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하여 국제 사회는 아이티 돕기에 힘을 합하고 있다. 아이티의 르네 프레발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것에 의하면, 이번 지진으로 인하여 약 3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어, 이번 지진이 얼마나 큰 재앙이며 국가적 충격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한국교회도 지구촌 반대편에 있는 아이티의 재난을 돕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금활동과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1월 18일부터 국민일보와 한국교회봉사단이 모금을 시작한 이후, 한국교회는 큰 교회 작은 교회, 도시 교회 농촌교회 구분 없이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

2월 23일 현재까지 교회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제적 단체에 모금되고 후원된 것을 살펴보면, 대략 160억 원 정도가 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월드비전에 답지한 모금액이 29억6천만원, 국제기아대책에 모금된 것이 15억원, 컴패션에 보내온 후원금이 15억원,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모금된 것이 5억원, 한국교회봉사단에 모아진 후원금이 32억원이다.

또 교단들도 별도로 모금하였는데, 참여한 교단으로는 예장 통합, 예장 합동, 기성, 예성, 기감, 예장 백석, 예장 고신,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기장, 기하성 교단들이며, 이 금액만도 61억 2천만원이 넘는다. 참여한 교회 수도 10,900교회에 이르고 있다.

모금액 중 현재 집행된 것은, 국제 구호단체는 국제적 네트웍을 통하여 국제 본부로 후원금을 보내서 아이티의 재건 사업에 쓰이도록 한 상태고, 교단들은 국내 구호 단체에 후원금을 보내거나, 교단별로 현지에 지원하는 형식을 띠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연합 단체들은 현지 교회협의회 등 교회간 국제 네트웍을 통해 적절하게 아이티를 돕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한국교회는 모금만 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이 구호팀을 1월 13일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도 구호팀을 파견하였고, 컴패션(대표 서정인)과 기아대책(회장 정정섭), 월드비전(회장 박종삼) 등도 국제적 네트웍을 통해 긴급 구호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교회언론회는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에 빚진 자이며, 우리나라는 아이티에 빚을 진 나라이다. 아이티는 1950년 한국이 6·25의 참상을 겪을 때 우리나라에 2,000불을 구호금으로 보내온 나라이다”라며 “아이티가 자연 재해로 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한국교회의 사랑이 담긴 후원금을 통하여 아이티 국민들에게 삶의 희망이 되기 바라며, 국가 재건에 밑거름으로 쓰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또 “한국교회도 국내와 국제를 막론하고, 교회가 가진 것을 나누고, 사랑을 실천하므로,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고, 교회가 가져야 할 선한 영향력의 저력을 더욱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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