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 대표회장, 안 목사 사모 만나 위로
김동식 목사에 이어 탈북자들을 돕다 지난 1995년 중국 연길에서 납북된 안승운 목사도 북한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운 목사는 납북 1년 뒤 북한 매체에서 체제 선전용으로 수차례 등장하기도 했으나 이후 자취를 감춰 신변이상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오간 교회 관계자들은 안 목사가 이미 사망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 적십자측의 언급을 빌어 생사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답신을 보내왔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66)는 지난 14일 서울 신당동 신일교회 주일예배 이후 안 목사의 부인 이연순 사모를 만나 “북한을 다녀온 교회 관계자로부터 안 목사가 세상을 떠난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대표 취임시 공약으로 납북자 문제 해결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연순 사모는 이에 대해 “살아는 있겠지 했는데 아픈 마음을 갖고 갔을 생각을 하니 참담하다”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모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에서 이를 조속히 규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자리를 함께한 최성용 탈북자가족모임 대표도 “지난해 10월 북한의 비공식 채널로부터 안 목사가 좋지 않은 방식으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안 목사가 1997년 평양 봉수교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설교하는 동영상이 공개된지 보름 후쯤에 이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좋지 않은 방식에 대해 물었더니 ‘아파서 그런 것은 아니고 좋지 않게 잘못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