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 청빙건 통과… 불법성 논란

LA=이태근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반대측과 마찰로 경찰의 해산통고 받고 장소 옮겨 강행

LA동양선교교회 본당에서 열리기로 했던 임시공동총회가 무산됐다. 28일 오후 4시(현지시각) 열리기로 했던 임시공동총회는 총회가 불법이라는 당회원측과 총회 개최를 강행하려는 장로 및 안수 집사 등 일부 교인들 간의 마찰로 인해 경찰에 해산을 통고받고 무산됐다.

이날 경찰은 “오전 공동총회를 개최하고자 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 간의 시비가 있어 임시공동총회가 평화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총회는 열 수 없게 하도록 지시를 받았다”며 총회가 원활이 진행되지 않기에 이 모임은 더 이상 교회에서 진행할 수 없다고 해산을 통고했다.

▲경찰로부터 해산 통고를 받은 교인들이 주차장에서 임시공동총회를 개최하려다 또 다시 경찰로부터 해산 통고를 받았다.

▲경찰로부터 해산 통고를 받은 교인들이 주차장에서 임시공동총회를 개최하려다 또 다시 경찰로부터 해산 통고를 받았다.

경찰로부터 해산 통고를 받은 교인들은 교회 주차장으로 이동해 임시공동총회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또 다시 경찰에 의해 무산됐다. 경찰은 “오늘 어떤 모임도 교회 또는 교회 건물에서 할 수 없다”며 해산할 것을 거듭 통고했다.

또 한 차례 해산 통고를 받은 일부교인들은 임시공동총회 강행을 위해 월드미션대학교에 모였고, 이날 임시공동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던 담임목사 청빙, 시무장로 3인 재신임, 신임장로 피택, 정관 및 헌법 개정 등의 안건을 통과 시켰다. 담임목사 청빙에 거론된 목회자는 현 하와이 에덴장로교회 담임목사인 송창현 목사다.

150여명이 참여한 임시공동총회에서 헌법 개정안은 만장일치로, 담임목사 청빙건은 149명 찬성으로, 신임장로 피택은 만장일치로, 시무장로 재신임 건은 145명의 반대로 모두 통과됐다.

▲임동선 원로목사와 일부 교인들이 월드미션대학교에서 임시공동총회를 열었다.

▲임동선 원로목사와 일부 교인들이 월드미션대학교에서 임시공동총회를 열었다.

한편 이날 당회원측 장로들은 서신을 통해 이번 임시공동총회가 불법이라는 것과 정기 제직회와 공동총회가 열리지 못한 이유 등을 밝혔다.

이들은 이 서신에서 이날 총회는 당회가 소집한 총회가 아니기에 불법이며, 제직회는 당회가 우선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후 열려야 하지만 일부 집사들이 폭언을 하며 당회를 열 수 없도록 방해해 당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제직회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공동총회는 입교인이 몇 명인지 안 후 개최할 수 있으나 출석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이 마비됐고, 교인 교적부 또한 다 없어진 상태에서 총회를 개최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각종 위원회가 구성되어 감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예산이 편성되어야 하는데 강준민 목사와의 소송 문제가 끝난 지 한 달 만에 이 모든 것을 하기엔 힘겨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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