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와 진상규명에 최선을”
국토방위에 전념하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하고 46명의 해군장병들이 실종돼 온 국민들이 침통해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3월 31일 저녁 대표회장이 시무하는 신일교회에서 ‘해군 천안함 침몰 실종자 및 가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한기총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정부와 온 국민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기총은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북측과 대치하고 있는 서해안 최전방 해상에서 일어났음에도 원인조차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선체 인양이나 사태수습이 지체되고 있음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와 국방 관계자들이 희생을 무릅쓰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 대하여 그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오늘의 이 위기 상황에서 국민과 정부와 군 모두는 한 마음이 되어 국가적 에너지를 결집하고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지혜가 필요하다”며 다섯 가지 당부를 전했다.
한기총은 먼저 “실종자에 대한 구조가 신속히 이루어져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 바라며, 실종 장병 가족들에게 위로와 적극적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둘째로 “정부와 군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할 것이며, 진상을 감추거나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은 이번 사태 수습과 더불어 철통같은 국토방위와 국가안보에 온 힘을 쏟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고,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정쟁의 빌미로 삼지 말 것이며 겸허한 자세로 국가보위와 민생안전에 전력을 다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종교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국가발전과 생업에 최선을 다하도록 기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