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원회 구성하고 소견 발표회 등 가져
최근 각 신학대학마다 총장 선출 문제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서도 서울신학대학교(총장 목창균 박사)는 공개 임용방식을 도입, 총장 선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비결은 법인 이사회에 총장 선출권한이 집중된 타 대학과 달리 교수와 직원, 동문들과 교단 대표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총장 공개선출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신대 이사회(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오는 9월 1일부로 임기가 끝나는 목창균 총장의 후임 선출을 위해 후보자를 공개 모집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후보자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교수 2명과 직원 1명, 교단 대표 1명과 동문 대표 2명, 이사회 대표 2명과 교단 평신도 대표 1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후보 추천활동에 들어갔다. 위원장에는 김재곤 목사(전주태평교회)가 선출됐다.
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 후보자 공개소견 발표회를 실시했고, 오는 16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현재 출마한 후보자는 7명으로, 모두 서울신대 교수들이다. 7명은 권혁승 교수(교무처장), 김희성 교수(전 신학전문대학원장), 노세영 교수(전 기획처장), 배종수 교수(신학전문대학원장), 유석성 교수(전 대학원장), 조갑진 교수(전 교역처장), 주승민 교수(전 신학전문대학원장) 등이다.
이후 29일 투표를 통해 이들 중 3명을 최종 공천하기로 했다. 선출 방식은 추천위원 1명이 3명에게 기표하는 방법으로 실시하되 순위별로 점수를 차등화한다. 득표 및 최종 점수는 개인 신상과 총장 선출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공개하지 않고 가나다 순으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김재곤 위원장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후보 추천을 위해 공개 소견발표회를 갖기로 했으며, 후보자들의 대학 운영과 발전에 관한 소견과 계획을 충분히 검토한 후 신중히 선택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명의 후보가 결정되면 오는 5월 4일 이사회에서 면접을 거쳐 무기명 비밀투표로 차기 총장이 선출된다. 총장은 이사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득표해야 당선되고,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이사장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