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당연한 판결 얻는 데 5년 걸렸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원수 사랑 차원에서 손해배상액 학교에 돌려줄 것”

▲박광서 공동대표와 강의석 씨, 류상태 전 교목(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박광서 공동대표와 강의석 씨, 류상태 전 교목(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대웅 기자

강의석 씨는 판결 직후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연한 판결을 얻는 데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학교에서 종교교육을 강제하지 않는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상태 전 대광고 교목,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 등과 함께 자리한 강 씨는 “오늘 판결은 학교의 강제 종교의식이 불법행위라는 뜻”이라며 “원수도 사랑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판결의 손해배상액은 학교 측에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지금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제로 종교의식을 하며 고통받는 학생들이 있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쳐야 할 학교는 자기만 옳다고 주장한다”며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로 학생들의 움직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류상태 전 교목은 “이번 판결은 대광고등학교나 기독교를 위해서도 유리한 판결”이라며 “단순히 교리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각해서 내용이 있는 교육을 하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류 전 교목은 또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리는데, 의석이는 기독교 학교에서 교육할 권리를 부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이번 문제는 아주 쉽고 명쾌한데, 바로 선택권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광서 공동대표는 “이번 판결로 고교평준화 정책 이후 이어져 온 학생들에 대한 반인권적 행위가 끝났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종교인권 보장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