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예장고신 부산지역 신학포럼 열려

최덕문 기자  dmchoi@chtoday.co.kr   |  

부산 지역 6개 노회·신학대학원 공동주관

2010년 예장고신(총회장 윤희구 목사) 부산지역 신학포럼이 지난 3일 송도제일교회에서 열렸다.

부산지역 신학포럼은 고려신학대학원과 부산지역 남부산·동부산·부산·북부산·서부산·중부산 등 6개노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준비위원장 김용로 목사(부산노회장) 사회로 시작된 포럼은 한정건 고려신학대학원장의 개회사, 총동창회장 양기철 목사의 축사, 안용운 목사(중부산노회장)의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려신학대학원은 바른 신학을 통한 바른 교회 건설을 목표로 신학포럼과 목회자 연장교육을 추진하는 등 교회를 섬기면서 신실하고 유능한 목회자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참석하신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신대원의 변화를 기대하고 함께 기도하며 협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기철 목사는 축사에서 “지난 2006년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신학포럼이 5회째를 맞아 더욱 풍성해짐을 느낀다”며 “총동창회 역시 이 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고, 이번 포럼이 목회현장에 많은 유익이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첫번째 강의로 이신철 교수(신대원 선교학)가 ‘선교가 무엇이기에 교회 설립이 중요한가?’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이 교수는 “우리 고신교회의 세계선교 목적이 개혁주의 세계교회 건설에 있다고 주창하지만, 완성도가 높지 않다”며 “문제는 선교가 사회봉사 차원에 머문다든지, 단지 영혼구원을 목적으로 삼고 확실한 조직교회 설립을 이루지 못한 채 중도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확실한 개혁주의 교회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른 선교 개념을 가져야 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교회를 설립해야 하겠으며, 또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제자로 육성하는 일까지 선교 현지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성수 교수(신대원 구약학)가 ‘목회자를 위한 욥기 이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분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어느 날,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이 닥쳤을 때 ‘하나님이 과연 살아계시며 의롭게 세상을 다스리시는가, 이런 고통은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의 성경이 바로 욥기”라며 “의인 욥이 죄와 상관없이 당한 고난은 온전한 의인이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 가운데 완성됐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 앞에서 탄식과 부르짖음은 예수님의 부르짖음 안에서 완성됐고, 욥의 불완전한 인내는 예수님의 온전한 인내와 믿음 가운데서 완성됐다”며 “욥의 회복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가운데 성취됐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 가운데서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욥과 예수님의 고난이 하나님 나라의 결정적 역사를 이뤄내고 하나님과 인간의 순전한 관계가 가능함을 천명했다면, 교회의 남은 고난도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욥기는 이러한 구속사적 중요성 가운데서 적용되고 설교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의 후 한정건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발표자와 목회자들 간에 발표한 주제와 관련하여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진지한 토론이 계속 이어졌다.

참석한 한 목회자는 “신대원과 지역노회가 연합하여 함께 포럼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일”이라며 “신학포럼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신학적 문제를 현장 목회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토론하면서 고신 교회가 지향해야 할 신학과 목회의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으로 정착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학대학원은 지난 2006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역을 방문하는 신학포럼을 개최했으며,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 노회와의 협력 하에 총 8개 지역(부산, 대구경북, 울산, 제주, 경남, 수도권, 충청, 전라)에서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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