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진 박사 “사도적 DNA가 부활하게 하옵소서”

동경=강성현 기자  shkang@chtoday.co.k   |  

‘에딘버러 100주년 기념 동경 2010’ 둘째날 주제강연 전해

▲둘째날 주제 강연을 전한 조동진 박사(가운데). ⓒ강성현 기자

▲둘째날 주제 강연을 전한 조동진 박사(가운데). ⓒ강성현 기자


‘에딘버러 100주년 기념 동경 2010’ 둘째날을 맞아 한국 선교의 산 증인 조동진 박사가 ‘Kingdom Mission : DNA of Missionary Task’(하나님 나라의 선교 : 선교 과업의 DNA)란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조동진 박사는 먼저 서구 기독교에서 종교 개혁 이후부터 끊임없이 일어난 혁명 과정과, 아시아·아프리카로 확대된 식민주의와 서구 역사를 전했다. 미국의 기독교 확장 과정과 함께 영국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와 미국의 D.L 무디 등 세계 역사 속에 전도와 대중 운동을 주도해 온 영적 리더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선교 DNA의 역사적 변화를 전하기에 앞서 DNA에 대해 정의하고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의 DNA와 그 DNA가 어떻게 유전되어 왔는지’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DNA는 자연에 존재하는 유전자들을 이루고 있는 그 본체로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갖고 있다. 주된 역할은 보존하고 있는 정보를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기독교 선교 DNA는 선교적이고 사도적인 DNA로, 이것이 사도적이고 선교적인 교회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의 기독교 역사속에서 사도적 DNA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해 시대별로 구분하고 그 변천사를 전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

서기 300년부터 373년까지: 사도적 선교의 유전자는 집이 없고 나라가 없는 흩어진 민족에 의해 이뤄져 왔고 억압받고 힘없는 나라부터 시작해 부흥하고 힘있는 나라 강력한 나라로 가는 선교였다. 선교는 순회 선교였고 모든 문화의 방향으로 나가는 선교였다. 그리고 종말론적인 선교였으며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을 선포하는 그런 선교였다. 사도적 선교의 DNA는 순교해서 살아남은 선교다.

서기 550년부터 1050년까지: 중세 가톨릭 교회는 교황 선교로 변질된다. 로마 교황으로부터 이방으로 확장되는 강압적인 선교, 이슬람을 정복하려는 십자군 선교, 권력의 힘을 이용하려는 선교로 변질된다. 신성로마제국의 선교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의 선교였다.

서기 1600년부터 1750년까지: 종교개혁 이후의 선교로서 가장 중심적인 생각은 성경의 권위였다. 그 후에는 라틴어 성경이 유럽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교회가 라틴 문화로부터 해방되어 다른 많은 문화로 확대되기 시작한 선교였다. 또한 선교의 중심에는 믿음에 의한 구원을 강조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되는 선교였다.

서기 1750년부터 1945년까지: 선교 DNA는 식민 시대에 변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서구 식민지들을 향한 선교 시대였다. 정복하고 지배와 착취하는 선교가 당시 이루어 졌으며 서구화로 타락하기 시작한 선교였고 선교 문제가 아니라 선교 확장의 문제로 식민지와 경제 착취 등 기독교로 혼합된 형태의 선교였다.

서기 1945년부터 2000년까지: 선교가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새롭게 일어난 국가와 선교사들에 대한 입국 제한이 일어났다. 비서구 세계 선교 세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복음주의적인 선교사역이 특히 서구지역에서 새롭게 부활하기 시작으며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으로 변화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비서구 기독교 세력에서 일어난 선교이며 선교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로 이동하는 시대다. 세계적인 교회, 교회없는 교회, 세포 교회로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 DNA는 세계의 구원을 놓고 비서구와 서구의 이원적 세계관으로 인해 복음화 되지 않은 지역에 어떻게 복음을 들고 갈까가 중심 주제였다”며 “기독교 세계에서 비기독교 세계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중심적인 주제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교 DNA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사도적 DNA를 이야기하지만 사도적인 것이 뭔지 잘 모른다”며 “대부분 신학자와 설교자들이 사도적이란 것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우리가 해야할 일은 사도적 신앙, 잃어버린 세계에서 사도적인 믿음을 굳건히 붙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 우리에게 사도적 DNA가 부활하게 하소서. 그리고 예수님의 명령에 의해 주어진 사도적 선교에 대해 우리가 쓰임받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도적 선교는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모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언자이지 개혁적인 국가 지도자로 부름받은 것은 아니”라며 “예수님께서 위임하신 명령은 잃어버린 양들만을 위한 것 아니라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을 향한 세상 끝까지 향하는 위임이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심으로 위로부터 사도적 DNA는 성령으로 인해 유전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시대 선교를 하면서 일반적인 사역이건, 특별한 사역이건, 어떤 증언적인 사역이건 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이뤄지지 않는다”며 “현대 선교에서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다양한 이론들은 결국 지적인 발견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교적 사도적 사명을 우리가 계속 붙잡아야 한다. 현대 선교학이 왜곡시켜 놓은 메시지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선교에 대한 불신은 여러 해에 걸쳐 기독교 미래에 대해 많은 반전을 이끌어 냈으나 이제는 역사가들이 기독교의 신앙이란 것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평가한다”며 “킹덤미션이란 관점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선교 군사들을 모집하고 모든 사단 아래 있는 이들을 구해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킹덤미션은 전통적인 기독교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서 나와야 한다. 우리는 마지막 시대 선교 과업이 예수님이 오실 것이라는 단순한 선포에 그치지 않고 사단의 역사와 싸워서 이제 우리가 전쟁 속에서 어둠의 세력을 무찌르는 모습 속에서 계속적으로 우리의 경쟁력을 갖춰가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이들이 이 시대를 세상 끝이라 이야기를 한다. 이 세상 마지막 시대 벼랑 끝에서 세속적인 선교 방법을 사용하면 안된다”며 “사도적 방법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도 요한이 새로운 땅 새로운 하늘을 봤다고 한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땅 새로운 하늘을 바라보며 선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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