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 속 선교 위한 공동의 노력 촉구
오늘날 교회와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원화되어 있지만, 서로의 차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일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에딘버러에서 한 신학자가 강조했다.
에딘버러 2010년 대회 주요 발제자 중 한 명인 미국 보스턴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다나 로베르(Robert) 박사는 “과거에 비해 더 뚜렷한 오늘날 세계 교회 안의 다원성은 통합된 복음 메시지를 공동으로 증거할 필요를 더 시급하게 만들었다”고 현재 세계 선교가 맞이한 도전을 설명했다.
“어려운 신학적, 사회문화적, 정치적 이슈들 또는 신학에 있어서의 견해차들이 전 세계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오늘날 선교에 필요한 것은 “모든 족속과 열방이 하나되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계시록적인 비전(Revelation vision)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로베르 박사에 따르면, 1910년 세계선교사대회 당시는 세계 제1차 대전을 불러온 제국주의와 인종주의가 지배하는 분열의 시기였고, 대회에 모인 선교사들은 인간적인 노력으로는 연합의 비전을 성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각기 다른 민족, 나라, 교단, 계급 출신의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사랑이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관점’ 속에 교회의 하나됨을 확신했다”고 그는 말했다. 외국 선교사들과 원주민 교인들 간에 존재하던 거리감을 허물기를 희망하며 “사랑을 나눌 친구를 보내 달라”고 했던 잘 알려진 인도 V. S. 아자리야(Azariah) 주교의 연설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이같은 계시록적 비전, 즉 ‘종말론적 소망(eschatological hope)’에 있었다는 것이다.
로베르 박사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장기적 관점을 갖는다는 것은 성경적 약속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하나됨에 대한 성경의 약속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공동의 증거로 우리를 이끌어가며 그 안에서 전진하게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대회가 과거보다 더 폭넓은 지역, 교단과 교파 지도자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대회가 ‘함께 하는’ 선교의 새로운 형태를 창출해내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2일부터(현지 시각) 시작된 에딘버러 2010년 대회는 ‘선교를 위한 연합’이라는 큰 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