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라운드 제로 메가 모스크에 반대 시위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국립기념지 지정 통한 프로젝트 무효화 촉구

▲지난 6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9.11 테러 현장에 메가 모스크를 건립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Stop Islamization of America

▲지난 6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9.11 테러 현장에 메가 모스크를 건립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Stop Islamization of America

2001년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 메가 모스크를 건립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미국 내 반이슬람화 단체들의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주일이었던 지난 6일(현지 시각) 수천의 SIOA(Stop Islamization of America) 소속 회원들은 미국 내 이슬람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메가 모스크 ‘콜도바 하우스(Cordoba House)’ 건립 예정지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모여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저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콜도바 하우스는 15층 규모의 모스크 겸 비무슬림에게도 개방될 체육관, 영화관 등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센터로 계획됐으며, 이슬람측은 건물이 9.11 이후 미국에서 심화된 종교 커뮤니티 간 갈등을 극복하는 역할을 하기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모스크를 통해서 “이슬람의 사랑과 평화, 관용의 모습을 알리겠다”는 것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무슬림들의 주장이다. 프로젝트는 뉴욕 이맘인 페이잘 압둘 라우프의 총책임 하에 무슬림발전을위한미국협의회(American Society for Muslim Advancement) 등 이슬람 단체들의 후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 찬성자들은 “모스크를 어디에 짓든 그것은 원하는 이들의 자유”라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많은 뉴욕 시민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2,976명이 희생된 이 자리에 모스크를 건립하려는 계획은 “도의에 맞지 않다”는 반대 견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또 미국의 이슬람화를 경계하는 이들 가운데서는 그라운드 제로에 들어설 모스크가 “이슬람 극단주의 승리의 상징으로서 전 세계에 이같은 위험한 사상을 전파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SIOA 회장은 이날 시위에서 “그라운드 제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전쟁 기념관이자, 희생자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묘역”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이 점을 민감하게 고려해 주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IOA 외에도 현재 자유수호협의회(Freedom Defense Initiative), 뉴욕스태튼섬보수유권자모임SITP(Staten Island Tea Party), 샬롬인터내셔널(Shalom International), 이스라엘을위한연합(Unity Coalition for Israel), 9.11유가족모임(911 Families), 페이스프리덤인터내셔널(Faith Freedom International) 등의 미국 내 많은 단체들이 모스크 건립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뉴욕 시의회는 29대 1로 프로젝트를 승인한 상황이지만, 모스크 건립 예정지로 매매된 부지를 국가가 보존하는 기념지로 지정할 경우 프로젝트는 무효화될 수 있다. 반대 단체들은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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