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 해결 노력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총재 조용기 목사)’가 출범했다.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족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지도자들 1,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별히 영부인 김윤옥 여사도 함께 자리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동 본부 김삼환 목사의 개회사, 본부장 오정현 목사의 경과보고, 총재 조용기 목사의 대회사, 김윤옥 여사의 격려사, 고문 이광선 목사와 송자 이사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어 주요 참석자들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조용기 목사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너무 심각해 이대로 두었다간 한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라며 “국민 전체가 연합해서 있는 힘을 다해 인구 감소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사람에게 ‘당신도 하나 낳지’라고 하자 ‘분위기만 만들어 달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꺼낸 조 목사는, “국가와 사회가 육아·교육비 부담 등을 적극 도와 출산장려운동이 신바람 나게 해 달라”고 했다.
이날 명예총재로 추대된 김윤옥 여사는 “아이를 넷 낳고 보니, 아이들이 가정에서부터 사회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양보하는 미덕 등을 배우는 것을 보았다”며 “자식을 많이 낳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고 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은 사회와 개인을 넘어 우리나라를 건강하게 하는 범국가적 운동이 될 것”이라며 “지금 이 때에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했다.
2부 행사에서는 탤런트 유호정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소강석 목사가 축시를 낭독했으며, 특별시상과 문화공연 등이 있었다. 특별시상에서는 다복상(多자녀), 다사랑상(多입양), 화목상(多문화) 등을 시상했으며, 5남 8녀를 낳은 경북 구미 황산교회 김석태 목사 가정이 다복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CTS 주도로 출산 장려 위한 범국민운동 위해 출범
영유아 돌봄에 역점 두고 정책 연구해 제시할 예정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는 지난 수 년 동안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운동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CTS기독교TV의 주도로 조직됐다. CTS기독교TV는 2006년 1월 20일 생명과희망의네트워크를 출범시킨 바 있으며, 출산 장려를 위한 범국민운동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이날 동 본부를 확장 출범했다.
동 본부는 많은 기업의 참여,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출산율과 연관된 사회·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연구를 시행하며, 이를 통해 출산하는 가정들이 국가와 기업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걱정 없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실적 방안들을 제시해나갈 계획이다.
특별히 6월 15일 발족 행사와 동시에 덕수궁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엄마랑 아빠랑 가족사랑 행복 나들이’ 덕수궁 무료입장 행사가 펼쳐졌다. 참여하는 부모와 아이, 임산부 등 도착순 1천명에게 기념품이 제공되며, 이벤트와 추첨을 통해 동남아 여행항공권과 유아용품 등 푸짐한 경품과 선물을 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1983년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로 하락한 이후 20여년 이상 저출산이 계속되어 최근 4년째 출산율이 1.15명으로 세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출생아수는 1980년의 87만명에서 47만명으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있으며, 2030년에 이르면 G20 국가 가운데 네번째 초고령 국가가 될 전망이다.
출산장려국민운동본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유아 돌봄에 역점을 두고, 국내외 출산장려 성공사례 등을 조사 및 연구하여 홍보하며, 출산과 관련한 국가와 지역의 발전정책을 연구해 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