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편지] 웬디스 햄버거의 창업주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웬디스 햄버거의 창업자 데이브 토머스(1932-2002)는 미국 뉴저지 주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느 한 부부에게 입양되었지만 5살 때 양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양아버지는 그를 팽개쳐 놓고 떠돌아다녔기 때문에 양할머니가 길렀습니다. 12살이란 어린 나이부터 학교가 끝나면 식당에서 일하며 돈을 벌어야 했고 15세 때에는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

하루에 5천원을 받는 간이식당 종업원으로 일했지만 69년 둘째딸의 이름을 따서 차린 조그마한 패스트푸드점이 오늘 날 40억 달러 규모에 천 여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세계적 기업 ‘웬디스 햄버거’로 성장했습니다. 2002년 1월 그가 세상을 떠나자 미국 미디어들은 그의 사망소식을 보도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나눔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부자가 된 뒤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 전역에서 입양아를 위한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얼마 동안밖에 못삽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그가 가진 재산이나 성공스토리가 아닙니다.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는 베품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을 많을 때 베푼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여력이 생기면 남을 돕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 사람은 돈이 많아져도 돕지 못한다. 남에게 뭔가를 베풀 때 즐거워하는 사람은 베풀었다는 사실만으로 오늘 하루가 보람차다”

그는 세가지 원리 즉 근면, 공명정대 및 봉사정신으로 기업을 이끌어 나갔고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12가지 성공의 비결을 기업에 적용했습니다.

정직하라 /믿음을 가지라 /연단하라 /상대방을 염려하고 돌보라 /팀워크를 이루어 일하라 /누군가를 후원하라 /동기를 부여하라 /창조성을 발휘하라/ 참된 지도력을 발휘하라/ 책임감을 가지라 /용기를 가지라/ 아낌없이 베풀라

그는 사람들에게 생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평범한 일들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 일들을 잘 해낸다면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성공을 소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문제를 만나면 단순화시키려고 노력하며 위기가 닥칠 때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이란 말로 응답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신앙은 어떠한 도전을 받아도 계속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데이브 토머스가 경영원리로 적용한 ‘근면’, ‘공명정대’, ‘봉사정신’ 등 12가지 원리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란 것을 우리는 알고 놀라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룬 성공은 놀랄만한 것입니다.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성공은 참신한 아이디어나 기발은 생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평상적인 삶에서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일들을 실천함으로 얻어진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 애쓰기 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노력하는 자는 식욕을 인하여 애쓰나니 이는 그 입이 자기를 독촉함이니라[잠 16:26]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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