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묵상노트] “왜” 대신 “어떻게”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 한기채 목사

▲ 한기채 목사

<눅 13:1-5>
1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인재와 자연재해, 그 때 그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시사적 사건을 들어 회개와 하나님의 심판을 설명합니다.

자신을 비추는 거울
빌라도가 성전에서 제사 지내던 갈릴리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 사건을 두고, 빌라도가 참 악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에게 죽은 사람들이 죄가 많아 당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꼭 죄의 인과관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건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 대신 자신을 비추어보는 거울로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사람이나 사건은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내가 회개할 기회를 삼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건을 접하면서 남을 비난하는 이유는, 내가 우월하다는 것을 넌지시 알리려는 잘못된 생각 때문입니다.

“어떻게” 라는 질문
최근의 아이티 지진, 천안함 침몰 사건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남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왜” 보다는 “어떻게”라고 물어야 합니다. “왜”라고 물어 다음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재난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라고 미래지향적인 질문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어려움 당한 분들과 함께 할 것인가? 어떻게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마땅한가? 물어야 합니다. 내가 회개하는 것은 심판을 면하게 하지만, 그들을 정죄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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