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묵상노트] 기쁨과 부끄러움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한기채 목사

▲한기채 목사

본문: 눅 13: 15-17

15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16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외식하는 자들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들아”하고 그들의 행위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물을 먹이는 일은 안식일에도 아무 거리낌 없이 당연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귀신에 속박되어 사는 여인을 풀어주는 것이 왜 하지 못할 일이라는 것입니까?

여인에게 자유를 선포함
그 여인이 병에서 놓였다고 하는 것은 병이 그녀를 사로잡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소나 양이 외양간에 묶여 있어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니 그 이상이지요. 자그만치 18년 동안이나. “네 병에서 놓였다”는 예수님의 선언은 자유의 선언입니다.

안식일과 자유
여기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의 의미를 다루고 있습니다. 안식일 준수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모든 매인 것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죄, 질병, 문제, 억압으로부터 자유입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지 않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습니다. 예수님은 잘못된 안식일 준수에서 그들을 해방시키십니다.

수치심
여인은 하나님께 영광을, 회당장은 분노를, 무리들은 그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고, 반대자들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부끄러움은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부끄러움만 제대로 느껴도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사이는 더 심각합니다. 그런 자기모순을 보면서도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세대입니다.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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