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워싱턴 횃불대회 첫째날 기도회
탈북자 구출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미주는 물론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도운동을 펼쳐온 KCC(북한 인권을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가 ‘Speak on behalf of the Voiceless’라는 주제로 워싱턴 횃불대회를 개최했다.
횃불대회는 7월 13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각) 워싱턴 DC 소재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4시 백악관 옆 라파엣공원에서의 기도회 및 워커톤(Walk-A-Thon) 등으로 진행됐다. 오후 7시30분에는 비엔나 소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기도회가 진행됐다.
저녁 기도회는 김성도 목사(워싱턴교협 회장)의 개회선언, 댄 남 목사(KCC EM Staff)의 개회기도, 한상만 이사장(한-슈나이더 국제아동재단)의 간증, 수잔 숄티 여사(북한자유연대 대표)의 메시지,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의 메시지, 손인식 목사(KCC 대표간사)의 메시지, 통성기도, 안창의 목사(퀸즈중앙장로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수잔 숄티 여사는 “최근 북한은 화폐개혁 실패, 고립통제 실패(국민의 60% 이상이 외부소식을 접하고 있음), 탈북자들의 가속화, 김정일 건강 이상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 곧 개방의 날이 올 것”이라며 “우리가 기도로 연합하되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많은 상원의원들이 ‘북한이 참혹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얼마나 참혹한지’는 잘 모르고 있다.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외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듣지 못할 것”이라며 “‘기도(praying)’와 ‘행동 촉구(pushing)’를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손인식 목사는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에 모든 이들이 발 벗고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손 목사는 “북한 동포는 너무 센 강도를 만나 아무 소리도 못하는 사람들과도 같다”며 한인교회들이 죽어가는 동족을 외면하지 않도록 그들의 양심을 깨우고, 동족들이 처한 실상을 전 세계를 향해 외칠 수 있기를 호소했다. 특히 손 목사는 영어를 잘하는 1.5세 2세들을 지목하면서 영어로 전 세계에 북한 인권의 실태를 외쳐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자들이 될 것을 요청했다.
이날 연사로 초청됐던 김지우 탈북여류시인은 방미 하루 전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오에는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시위를 개최하며 오후 2시 30분부터 연방 상하의원 사무실을 방문한다. 상하의원 방문시에는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미전역에서 인턴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5명씩 그룹을 지어 목회자들과 함께 탈북고아입양법안 통과를 호소하게 된다.
저녁 7시 30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리는 횃불기도회에는 탈북자의 참상을 그린 영화 ‘크로싱’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배우 차인표씨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이광선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이외에도 조성래 대표, 송기성 목사, 김인식 목사 등이 메시지를 전한다.
KCC는 횃불대회시 상하원의원들을 만나 탈북고아입양법안의 통과를 호소하는 일에 한인 2세들을 인턴으로 적극 활용해 차세대들이 이 운동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활동 중인 NGO 단체들이 효과적으로 연대하여 보다 체계적인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