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속 행진… 북한을 위한 美 ‘횃불기도’

워싱턴=윤주이 기자  jooiee@chdaily.com   |  

11월 G20 정상회담시 한국서 기도 재개

▲14일(현지시각) 오후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열린 랠리 장면. ⓒ윤주이 기자

▲14일(현지시각) 오후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열린 랠리 장면. ⓒ윤주이 기자

소나기 속에서도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외침은 계속됐다.

14일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열린 랠리에는 비가 들이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참가했다. 랠리는 이희문 목사(하나교회)의 기도로 시작, KCC와 뜻을 함께 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초청 인사들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여러분의 북한을 위한 외침과 기도가 필요하다. 계속 이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북한 인구의 10%가 기아로 죽은 현실을 언급하며 “계속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 문제다. 북한 사람들이 자유를 얻을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잔 숄티 여사는 “북한에 변화가 오고 있다. 지금은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외치는 목소리가 없이는 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통일을 통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통일은 곧 올 것이라는 것,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 교훈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강단에서 “오늘 이 외침을 우리 뿐 아니라 자유인들이, 한국과 미국의 신앙인들이 듣게 해달라”며 “북한 동포를 위한 아픈 마음을 다음 세대가 듣고 전하게 해달라. 언젠가 이들이 평양에 가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과 여호와를 찬양케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KCC와 한국 교회가 깨어서 북한 인권을 향한 목소리를 대변케 해달라”고 외쳤다.

데이빗 이 목사(데이비스한인교회)는 “이 자리에 우리가 모인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일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높여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북한 동포에게 자유를 달라, 그들에게 예배할 자유를 허락하라.”고 외치며 랠리에 함께했다.

횃불기도회로 마무리… 11월 한국서 다시 횃불 든다

▲기도회 마지막 시간 성도들이 앞으로도 하나되어 기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윤주이 기자

▲기도회 마지막 시간 성도들이 앞으로도 하나되어 기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윤주이 기자

“미국이 우리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까, 중국이, 일본이 할 수 있습니까? 영원하신 하나님만이 우리 민족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한국교회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열방의 민족으로 변화시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북미주 전역과 한국에서 모인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기도소리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를 가득 메웠다.

KCC 워싱턴 횃불대회 마지막 순서인 횃불기도회가 14일 오후 7시 30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렸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모인 5백여명은 한 목소리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이광선 목사는 북한을 ‘양심이 마비된 사교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설교를 통해 “한 쪽이 마비됐다고 도려낼 수는 없는 법, 같이 살아야 한다”며 “우리 민족을 회복시킬 수 있는 민족은 없다.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만이 회복시켜주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 눈물을 보시고 회복시켜주실 날까지 눈물로 기도하자. 비운의 민족이 세상의 진주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크로싱에 출연, 북한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갖고 있는 배우 차인표는 한국교회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척에서 사람들이 굶어 죽고 억압받음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에게 알리고, 기도하지 않는 지도자들은 회개하라”며 한국 교회 지도자들에게 “우리 모두 함께 회개하자”고 당부했다.

팍스코리아나 조성래 대표는 “이제 디아스포라 1세, 1.5세, 2세 완벽한 팀이 만들어졌다”며 “북한에 대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느헤미야 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깨어 세계인권선언문과 국제법을 지키라고 북한에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말할 자유를 갖고 있다”고 북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참가한 이들은 메세지를 통해 작금의 상황을 다시 한 번 한 목소리로 회개와 북한 동포를 위한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KCC는 오는 11월 한국에서 횃불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 목회자들은 KCC 미주 간사들로부터 횃불기도회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촛불을 받았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