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묵상노트] 하나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눅 13:18-21>
18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19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20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21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겨자씨와 누룩의 공통점
예수님은 탁월한 교사처럼 질문을 던지셔서 저들의 관심을 유도하시고 비유로 대답하는 형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십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사실상 동일한 진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작음에서 시작하여 크게 되는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것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감추어진 생명력이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꿈틀대는 것
하나님 나라가 우리에게 임하는 현상은 이와 같습니다. 채소밭에 심은 겨자 씨 한 알처럼 작은 것이 단 기간에 5미터가 넘는 무성한 나무가 됩니다. 누룩처럼 밤사이에 빵 반죽 전체를 부풀게 만듭니다.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빵 반죽에 누룩을 넣고 방 아랫목 따뜻한 곳에 놓았던 것이 아침에는 그릇에 넘치도록 반죽이 부풀어 올라 그것으로 밥 위에 찐빵을 만들어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참 신기한 노릇이었습니다. 심을 때는 작은 것이었는데, 결과는 새가 깃들여 쉼을 얻을 수 있는 그늘을 주는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누룩이었는데, 가루 서 말을 다 부풀게 하여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나라는 안팎으로 나타난다
겨자씨가 나무가 되는 것은 외형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누룩이 가루 서 말을 부풀게 하는 것은 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밖으로 성장하고, 안으로 성숙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놀라운 것입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생명력, 영향력, 번식력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채소밭에, 가루에 하나님의 나라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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