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업무브먼트의 ‘야심작’ RPS 컨퍼런스 현장
‘생활과 학업, 신앙 이 세 가지 가운데 제일은 신앙이라’
신앙 좋은 학생이 공부도 잘 한다. 라이즈업무브먼트(대표 이동현 목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RPS(Riseup Planning School)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RPS 컨퍼런스가 지역별로 계속되고 있다.
RPS란 신앙과 학업, 생활의 균형을 위해 라이즈업이 제시하는 5가지 습관이다. 이는 자신만의 수면 패턴을 찾는 ‘수면 습관’, 개인 기도와 묵상을 위한 ‘경건 습관’, 우등생들의 노하우가 담긴 ‘공부 습관’, 플래닝과 피드백 등 효과적인 시간관리를 위한 ‘플래닝 습관’, 예의나 매너 등을 기르는 ‘태도 습관’ 등이다.
강북과 강남, 성남 지부 등에서 이미 컨퍼런스가 마무리됐고, 수원과 일산, 부천 등지에서 컨퍼런스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라이즈업무브먼트는 다음 달 예정된 2010 라이즈업 919 대회 준비로 눈코뜰 새 없는 가운데서도 지역별로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RPS 확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3일간의 컨퍼런스 중 첫날은 오로지 ‘정체성’, ‘사명’, ‘태도’ 등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이는 시행착오의 결과이기도 하다. 강남 지부를 맡고 있는 조휘용 목사는 “1학기 때 시행해본 결과 기존 라이즈업 소속 학생들은 ‘나는 누구인가’, ‘왜 공부를 하는가’ 등의 부분들이 확고하기 때문에 성적이 주로 올랐지만, 성적을 올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등록한 학생들은 이런 부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후에는 이런 부분을 잡아줄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컨퍼런스 때 확고히 잡아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남 지부 컨퍼런스 첫째날 ‘미션 키워드’ 강의에 나선 문미정 간사도 시종 ‘정체성’, ‘사명’ 등의 단어들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문 간사는 “공부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며 학생 시절 가장 중요한 소명으로서의 ‘공부’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학습에 직접 도움이 되는 여러 공부법과 플래닝 습관 등을 명문대 출신 왕틴(라이즈업 출신 고등학교 졸업생들)들이 상세히 설명했다. 매일 저녁에는 이동현 대표가 인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학업 과정에서도 이같은 ‘중심잡기’는 계속된다. 시험을 앞두고도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므로, 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중심을 다시 한번 잡는 것”이라며 “학생으로서 나의 사명, 공부를 하는 이유, 시험기간에도 변하지 않아야 하는 우선순위, 그리스도인으로서 시험의 의미 등을 생각한다면 단순한 시험이 아닌,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는 하나의 예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컨퍼런스 이후 RPS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각 지역별로 6명씩 한 대학생 멘토에게 매주 멘토링을 받게 된다. 멘토들은 학생들을 5가지 습관에 따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게 된다. 등록한 학생들은 매주 라이즈업 정기집회에 참석해 신앙훈련도 받는다.
이동현 대표는 RPS에 대해 “새벽기도를 열심히 하고, 하루에 두세 시간씩 기도하는 학생들을 부모님들은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시겠지만, 이렇게 영적인 도전에 제대로 맞서 나가는 이들은 대부분 성적이 오르는 것을 경험했다”며 “RPS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우리 삶에 직접 연관돼 있음을 체험하는 귀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학생들을 일주일에 한 시간 교회에 겨우 ‘붙잡아 두는’ 것만으로는 신앙적인 양육과 평생 신앙에 힘이 되는 강렬한 하나님의 임재 체험이 불가능하다”며 “날로 심각해지는 교육 열풍으로 교회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에게 RPS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