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강필순 권사, 모스크 건립 승인에 안타까움 피력
9.11 테러로 무너져 내린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부지(그라운드 제로)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15층 규모의 메가 모스크가 건립되는 것이 지난 3일 뉴욕시로부터 허가됐다.
이에 지난 9년 전 9.11 테러로 아들을 잃은 강필순 권사(고 강순구 집사의 어머니, 프라미스교회)는 “그라운드 제로 옆에 버젓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권사는 “터키도 예전에는 99% 기독교 나라였다는데 지금은 다 바뀌어 무슬림 천국이 됐다. 얼마나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어려움을 당하며 세워놓은 나라이냐. 영국도 무슬림에 먹혀들어간다. 무슬림이 뉴욕도 차차 다 점령하게 될 수 있다. 뉴욕 한복판에 이슬람 사원이 지어진다는 것이 무섭고 안타깝다. 너무 속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필순 권사는 “세월이 가도 잊히지 않는다. 우리 마음이 되어봐야 아는데……”라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미국 보수주의단체 ‘미국법정의센터(ACLJ)’는 그라운드 제로 옆 모스크 건립안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4일 맨해튼의 한 주법원에 냈다.
ACLJ는 1990년 팻 로버트슨 목사가 창설한 기구다. ACLJ는 “위원회가 현재 부지에 있는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정치적으로 성급히 결정했다”며 “모스크 논쟁은 종교의 자유와는 무관하다. 이 건물은 미국 자본주의 발전과 9.11 테러를 연결시키는 유일한 상징물로서, 이 자리에 모스크를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소장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