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70%가 9.11 현장 모스크에 반대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정치적 성향·연령 관계 없이 비판적 견해 보여

미국민 10명 중 7명은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메가 모스크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과 오피니언 리서치 코퍼레이션이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70%는 메가 모스크가 9.11 테러 현장에 건립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모스크 건립에 호의적인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모스크가 건립되어서는 안된다는 시각은 미국민들 가운데서 정치적 성향, 연령에 관계 없이 폭넓게 공유되어 있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82%, 민주당 지지자들의 54%, 무당파인 사람들의 70%가 모스크 건립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젊은층일수록 모스크가 세워지는 데 찬성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은 있었지만 50세 이하의 응답자 대부분이 모스크가 9.11 테러가 벌어졌던 곳에 세워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60%).

뉴욕 이슬람 교계가 주축이 된 코르도바협의체(Cordoba Initiative)는 2001년 9월 11일 당시 납치된 여객기 2대의 공격으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부지에서 두 블록 가량 떨어진 파크 플레이스 45-47 건물과 부지를 사들이고 이 자리에 15층 규모의 메가 모스크를 지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시의회와 유적보존위원회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확실시되고 있는 이 건립안은 그러나 뉴욕 내에서는 물론이고 미국 전역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며 높은 반대 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뉴욕 한 지역 신문의 조사 결과 모스크 건립에 반대한다고 밝힌 시민은 전체의 53%였으며, 찬성자는 3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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