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전병호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 강영섭)이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인 오는 22일을 앞두고 강제병합 조약의 원천무효와 일본의 민족 말살 정책에 대한 배상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죄악의 역사가 지워지지도, 덮어지지도 않음을 기억하며, 남북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한다”고 다음을 선언했다.
△남북교회는 일제가 날조한 1910년의 ‘한일합병조약’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이 조약이 원천무효임을 확인한다. △강제 징용, 정신대 등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일본의 행위를 규탄하고 보상할 것을 요구한다. △역사왜곡과 독도의 일본 영토 주장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남북교회는 일본이 죄를 인정하고 우리 민족 전체에게 사죄하며 보상하도록 연대활동을 적극 벌일 것이다.
이어 이들은 “남북교회는 이를 하나님께 향한 기도와 신앙적인 실천을 통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는 식민지 지배와 같은 수치를 당하지 않고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이루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