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묵상노트] 끝자리에 앉으라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눅 14:7-11>
7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높임 자리를 탐하는 사람들
예수님은 초대받은 손님들이 앞을 다투어 높은 자리를 잡는 것을 보셨습니다. 저들은 누가 더 높고 중요한가를 자리를 통해 표현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모양을 내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보려는 사람들의 가식적이고 과시적인 경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여기에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 그들의 허위의식을 지적하십니다.

말석에 가서 앉으라
비유의 말씀은 손님으로 초대되어 갔을 때, 안내자가 인도하지 않았다면 스스로 판단하여 높은 자리에 먼저 앉지 말라는 말입니다. 더 지체가 높은 사람이 오게 되면 결국은 그 자리를 내어주고 결국은 끝자리에 앉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먼저 끝자리에 가서 자리를 잡게 되면 주인이 그를 알아보고 친근하게 부르면서 다가와 높은 자리로 안내를 해 주어 사람들 앞에서 영광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종말론적 반전
여기에 높은 자리와 끝자리의 대조가 나옵니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스스로 낮추는 자는 높아집니다. 누가복음 13장 30절에 나오는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라는 말씀 그대로 입니다. 이것은 사실상 종말론적 반전입니다.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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